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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여성CEO] 엘트레이드 서미경 "1인용 살치살로 뷔페 매출 감소 만회"

기사입력 : 2020년11월02일 09:00

최종수정 : 2020년11월02일 09:02

코로나19로 예식장 뷔페 프랜차이즈식당 매출 타격
"소상공인들 살 수 있게 방역정책 좀 더 세밀해져야"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남편을 너무 사랑하고 존경했기 때문이죠."
엘트레이드 서미경 대표는 여성들에게 아직 친숙하지 않은 축산물 유통업에 뛰어든 것은 남편의 간절한 뜻을 이어받기 위해서라고 밝힌다. 농촌 출신으로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남편 고(故) 김수환 씨를 기리기 위해 축산물 유통회사를 경영했다는 설명이다.

대구 영남대 캠퍼스 커플이었던 남편은 졸업 후 축협중앙회에 입사했다. 한때 농장주를 꿈꾸기도 했지만 1990년대 초반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로 국내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겪자 진로를 변경했다. 수입 축산물로 어려움에 처한 축산농가를 위해 일하겠다는 남편 뜻이 예뻐 졸업과 동시에 결혼했다.

서미경 엘트레이드 대표. [사진=정일구 사진기자] 2020.10.07. mironj19@newspim.com

남편은 축산농가와 축협 간 직거래를 추진했다. 학교급식을 통해 직거래 축산물의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목우촌 브랜드 탄생 주역 중 한 명이라고 서 대표는 남편에 대한 변치 않는 애정을 드러낸다.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수입원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던 남편은 2006년 4월 사무실에서 과로로 쓰러졌다.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일어나지 못했다.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 고민하던 서 대표는 축산물 유통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한다. 축산농가와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축산유통회사를 키우는 것이 남편의 뜻을 이어가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결혼 후 10년 넘게 유아복 매장을 운영하면서 높은 수입을 올렸지만 축산물유통업에서는 상당 기간 비싼 수업료를 지불했다. 6년 이상 개인회사로 운영하다가 2012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4대째 독실한 기독교 집안인 시댁의 영향으로 사명도 '하나님께 감사로 드리는 예배'라는 의미의 엘트레이드로 정했다.

◆ "코로나19로 뷔페 예식장 납품 타격"
서 대표는 2006년 이후 14년 넘게 서울 마장동 소재 가공공장에서 부분육을 가져와 거래처의 요구에 맞게 가공해서 판매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식당과 결혼식장 뷔페, 사내식당 등에서 요리할 수 있게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가공해 납품한다.

엘트레이드 식육처리실.[사진=정일구 사진기자] 2020.10.07 mironj19@newspim.com

엘트레이드는 국내 축산물뿐만 아니라 해외 축산물도 수입해서 유통하고 있다. 가격경쟁력과 물량 확보 어려움으로 수입산 축산물 유통도 담당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유럽과 미국, 칠레 등지에서 수입한 쇠고기와 삼겹살, 닭 등이다. 매출비중은 국내와 해외 각각 4 대 6 정도다.

엘트레이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타격을 받고 있다. 결혼식이 취소되거나 참석인원이 줄어들면서 결혼식장 납품이 많이 줄어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실내뷔페 공급물량도 감소했다. CJ, 아워홈, 송추가마골, 장독대 등 프랜차이즈 식당과 식자재 업체의 주문량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140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올해 1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 대표는 "30년 가깝게 아동복 매장과 축산물 유통회사를 경영하면서 여러 위기를 경험했지만 이번에는 좀 다른 것 같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는 매출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그동안의 성장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기업 상대 영업에 안주했던 성장전략을 수정하려고 한다. 식품안전관리기준인 HACCP 인증과 자체 가공 인력과 공장을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 소비자 직접판매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미 1인가구와 재택근무 증가라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맞춰 삼겹살과 안심, 살치살 등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진공포장해서 판매하고 있다. 식품안전기준을 충족하는 안전성과 간단한 조리법 등으로 일부 맘카페에서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상품 반열에 올랐다. 라이브커머셜방송이나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1인용 제품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서 대표는 정부 방역정책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낸다. 그는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당연하지만 뷔페나 예식장 영업활동 제약으로 당사자는 물론 거래업체도 많이 힘들다"며 "정부가 중소기업도 살 수 있게 방역정책을 좀 더 많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pya84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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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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