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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내년 2월까지 매달 부산~LA행 임시 선박 운영

기사입력 : 2020년11월01일 14:58

최종수정 : 2020년11월02일 08:26

국내 수출기업 지원, 부산~LA 임시 선박 세 번째 출항
배재훈 대표 "국적선사 필요한 이유 증명하겠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HMM이 국내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LA행 긴급 임시선박을 세 번째 투입했다.

HMM은 컨테이너선 'HMM 프레스티지호'와 'HMM 인테그랄호'가 총 7980TEU의 화물을 싣고 부산항에서 LA로 출항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HMM 프레스티지호 전경 (제공=HMM) 2020.11.01 syu@newspim.com

국내 수출기업들은 최근 미국의 소비재 수요 증가와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수출계약 물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선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해외선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중국~미국 노선에 선박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면서 한국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선박이 부족해 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HMM은 그동안 국적선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세 번에 걸쳐 임시선박을 긴급 투입했다. 이번 세 번째 투입에서 최근 가중된 선박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척을 한꺼번에 투입했다.

2척의 선박에 선적한 화물 중 약 60%는 중견·중소기업의 화물로 채웠다. 통상 대기업 화물이 60%를 넘었던 것에 비해 그동안 수출에 차질을 빚던 중견·중소기업들에게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주요 화물을 보면 미국의 요청에도 1개월 넘게 선적하지 못한 국산 방호복, 보호장구와 손세정제 원료들이 400TEU 넘게 실렸다. 교민들이 기다리는 고추장, 된장, 라면 등 우리식품들도 평소 3배가 넘는 300TEU 가량 실렸다.

HMM은 내년 2월까지 매월 1척 이상의 임시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핫라인을 개설하고 사내 'Help Desk'도 설치해 중소기업과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부활한 HMM이 국가와 국민에게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적선사가 왜 필요하고 왜 중요한지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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