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시대, 미국의 핼러윈도 변했다

기사입력 : 2020년10월31일 03:24

최종수정 : 2020년10월31일 05:0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규모 핼러윈 행사 줄줄이 취소
'트릭-오어-트릿' 꺼리는 부모들 늘어
코스튬 판매업체·술집 주인 울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미국의 핼러윈 풍경이 예년과 크게 달라졌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요구되면서 각종 핼러윈 행사와 전통적인 '트릭-오어-트릿'(trick-or-treat)과 같은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미국인이 크게 줄고 있다.

핼러윈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공공 보건 정책 담당자들은 핼러윈을 맞아 대중들에게 코로나19 프로토콜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핼러윈 파티나 집마다 찾아다니며 초콜릿이나 사탕을 받는 '트릭-오어-트릿'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보건 담당자인 윌마 우튼은 "이러한 활동은 다른 가족들과 대면 상호작용을 포함한다"면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다면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통보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역대 최악의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핼러윈을 맞이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미국에서는 역대 최다인 9만728명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보고됐다. 사망자도 1004명이나 됐다.

미국 몬태나주 그레이트폴스 한 주택 앞 핼러윈 장식, RION SANDERS/GREAT FALLS TRIBUNE via Imagn Content Services, LLC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코로나19 행사는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뉴욕 로어맨해튼에서 매년 개최돼 온 '빌리지 핼러윈 퍼레이드'와 같은 행사도 코로나19로 취소됐다.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오크론에서 1980년대 이후 매년 이어온 핼러윈 파티도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핼러윈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업자들과 예년엔 코스튬을 입은 젊은이들로 붐비던 술집 주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미국 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의 설문조사를 맡은 프로스퍼 인사이츠 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올해 핼러윈에 지난해보다 8억 달러 적은 80억 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3차 확산으로 많은 미국인이 '트릭-오어-트릿'이나 외식, 핼러윈 파티를 꺼리면서 관련 용품의 매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사라진 코스튬 유통업체인 '리키스'(Ricky's)의 공동 창업자인 터드 케닝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많은 핼러윈 도소매업자들은 붕괴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지난 20년간 번 것을 벌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티시티'와 같은 파티용품 전문업체들은 애초부터 기대를 낮췄다. 파티시티는 지난해 275개에 달했던 팝업 매장을 25개로 줄였다.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 카운티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드라이브-인' 핼러윈 라이트쇼가 진행 중이다.Aaron E. Martinez / El Paso Times via Imagn Content Services, LLC[사진=로이터 뉴스핌]

밖에서 핼러윈을 지키지 못하는 대신 미국인들은 집에서 핼러윈 분위기를 내기 위해 장식품을 사들였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코스튬 유통업체 '모리스 코스튬'의 스콧 모리스는 "나는 이 회사를 55년간 운영해 왔는데 이번처럼 장식품을 많이 판 적이 없다"고 전했다.

사람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드라이브-인'(Drive-in)이나 '드라이브-스루'(Drive-thru) 방식으로 진행되는 핼러윈 이벤트도 속속 등장했다. 뉴저지주 스프링필드 타운십의 블러드셰드 팜에서는 드라이브-스루로 귀신들을 만나볼 수 있다.

뉴저지 어거스타의 스카이랜드 스타디움에서는 차를 타고 5000개의 잭오랜턴을 구경할 수 있는 행사를 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예년과 같은 핼러윈을 즐기려는 주민들이 지역 정부에 반기를 들고 있다. 코네티컷주 보건당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전통적인 '트릭-오어-트릿은 매우 위험한 활동"이라면서 "대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코네티컷 공공보건국은 구디백이나 커다란 통에 캔디를 집 밖에 놓고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그것을 집어갈 수 있도록 하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트퍼드 신문에 따르면 일부 주민들은 정부가 핼러윈을 취소할 수 없다며 예년의 핼러윈 전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스트 하트퍼드에 사는 딘 체임벌랜드는 "나는 내 아이들이 두려움 속에 살길 원치 않는다"면서 조심스럽게 자녀들을 트릭-오어-트릿에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