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7번째 현장 행보…'친환경 미래차' 개발 힘 싣기
정의선 회장, 취임 후 문대통령과 첫 만남…직접 안내하기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국내 최초 완성차 '포니'를 생산했던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을 방문해 미래차의 성과를 점검하며 '빠르고 담대한 추진력'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취임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친환경 미래차의 경쟁력을 직접 살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일정은 '한국판 뉴딜'의 미래 성장 동력이자 '그린 뉴딜'의 추진력이 될 친환경 미래차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데이터 댐, 그린에너지 해상풍력, 그린 스마트 스쿨,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문화콘텐츠 산업, 스마트시티에 이은 일곱 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행보다.
울산 현대차 공장은 1975년 포니 생산이 시작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진원지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기준 국내 자동차의 38.2%를 생산하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자동차 산업 발전의 산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세계 최초인 수소차 '투싼'과 국내 최초 양산형 전기트럭인 '포터' 등을 생산했고, 전기차 전용플랫폼(E-GMP)을 활용한 '아이오닉5'도 내년부터 생산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소차량인 '넥소'를 생산하는 현대차 5공장을 방문, 수소차 생산라인 주요시설을 둘러봤다. 또한 미래차 정책에 관한 송철호 울산시장의 브리핑을 듣고 2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과 단체협상을 마무리한 현대차 노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확고한 강자가 나타나지 않은 지금이 우리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라고 했다. 또한 새로운 산업분야로의 전환은 많은 사회적 비용이 필요한 만큼, 공공부문이 초기 불확실성을 과감히 떠안고 보다 빠르고 담대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미래차산업 토크 콘서트도 열렸다. 미래차 친화적인 사회시스템과 산업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청년세대, 자동차업계, 미래차 관계 부처가 참석해 업계 투자 계획과 정부의 제도적 지원 방안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산업부, 환경부, 국토부 장관들은 인프라 구축, 법제도 정비 등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수소전기차를 타고 청사에 도착하고 있다.[사진=뉴스핌 DB] |
◆ 문대통령, 정의선 회장 안내 받으며 미래차 제품 둘러봐
문 대통령은 본 행사 이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 내외에 전시된 미래차 글로벌 경쟁력 제품을 둘러봤다.
미래 기술력의 비전과 컨셉이 담긴 미래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제네시스 컨셉카', 차세대 수소트럭 '넵튠' 등을 살펴봤다. E-GMP 플랫폼도 관람했다. 내년부터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전기차를 생산하면 생산비용 절감과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 첫 수출을 개시한 수소트럭과 수소연료전지도 둘러봤다. 수소트럭은 오는 2025년까지 스위스에 1600대를 수출한다. 이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북미·유럽 등으로 6만4000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에너지, 건설기계, 선박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한 수출잠재력이 큰 품목이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유니스트(UNIST) 미래차연구소의 연구 성과물인 개인자율운항비행체(PAV), 초소형자율주행전기차 등도 둘러봤다.
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미래차 글로벌 1위 국가' 달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국내외 자동차 생산, 수출 현장에 11차례 방문해 왔다.
지난 2017년 12월 중국 충칭 현대차 5공장 방문을 시작으로 수소자율주행차 시승(2018년 2월), 미래차 비전선포식(지난해 10월), 평택항 친환경차 수출현장 방문(올해 1월) 등에 참석한 바 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