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만 의원" 공공조달판로 확보로 스타트업 생존 지원 취지 살려야"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벤처부 산하 공공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조달청 '벤처나라'를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스타트업 5년차 생존율이 29%에 불과한 현실에서 관련 부서인 산업부와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이 보다 벤처나라 상품을 추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부평갑)이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벤처나라에 추천한 공공기관은 총13곳에 불과했다.
340개 공공기관중 13곳만 추천한 것은 창업 5년차 생존률 29.1%인 현실을 공공조달시장 참여로 개선하려는 벤처나라 도입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게 이성만 의원의 지적이다. 특히 "산업부와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이 조달청 '벤처나라'에 상품과 서비스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산업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올해 9월까지 추천이 한 건도 없다.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도 추천실적이 전무하다.
반면 산자부 산하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지난 3년간 20개 업체를 추천했고 이 중 18곳이 지정됐다. 중기부 산하 기술보증기금은 1003건을 추천해서 431건이 채택됐다.
[자료=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실] |
벤처나라는 기술력이 우수한 스타트업과 번처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공공기관이 구매해서 창업초기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2016년 10월 도입했다.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추천한 후 조달청의 심사를 통과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벤처나라에 등록, 수요기업인 공공기관이 매매할 수 있게 한다. 지난 4년간 거래실적은 총 1164억원에 달한다.
이성만 의원은 "R&D 사업화 성공을 높이는 정책 중 하나는 공공조달 연계"라며 "공공기관의 추천이 미진하면 그만큼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제품의 사업화 및 상용화 기회를 놓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시장 진출 기회를 넓힌다는 점에서 창업진흥원이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중기부 산하기관은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pya84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