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포스코, 코로나19 위기 속 글로벌 철강사 중 '최고' 평가

기사입력 : 2020년10월29일 17:19

최종수정 : 2020년10월29일 17:19

재무전문가 최정우 회장, 선제적 위기 대응
무디스·S&P, 철강 산업 축소에도 포스코 신용등급 유지
기가스틸·하이퍼노·포스맥 등 제품 차별화 주효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글로벌 철강사 가운데 최고 평가를 받고 있다.

'재무통'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위기 대응과 함께 포스코를 대표하는 WTP(World Top Premium)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을 높아졌다. 무디스와 S&P 등 신용평가사들은 글로벌 철강사의 신용등급을 낮춘 반면,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유지한 이유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3일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2612억원 영업이익 6667억원, 순이익 514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코는 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별도 기준 매출 6조5779억원, 영업이익 2619억원, 순이익 180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글로벌 철강사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포스코는 현금흐름 중시 경영, 극한적인 원가절감과 프리미엄 철강제품을 앞세워 한 분기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오른쪽 첫번째 최정우 회장 [사진=포스코] 2020.10.29 peoplekim@newspim.com

 ◆ 재무전문가 CFO 출신의 최정우 회장, 현금흐름 중시 경영 주효

포스코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하반기에 이미 올해의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전망하며 비상경영 체제를 사전 준비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철강 수요의 급격한 감소를 예상해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는 CFO를 역임한 재무전문가인 최정우 회장의 선제적인 판단으로 현금흐름 중시 경영에 기반한 결정이었다.
포스코는 지난해 올해 경기침체시 자금조달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을 예측하고 유동성 위기 상황을 대비해 지난해 10월에서 올해 1월 사이에 3조3000억원을 선제적으로 조달했다.

이어 지난 2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세로 돌아서자 포스코는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 감축을 통해서도 현금 유출을 최소화했다.

이 같은 결과로 포스코는 3분기 제품 및 원료 등 재고자산 감축으로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전 분기 대비 0.7%포인트(p) 하락한 71.8%로 개선됐으며, 별도 기준 자금시재는 전 분기 대비 8403억원 증가한 12조9048억원을, 연결 기준 자금시재는 전 분기 대비 9942억원 증가한 17조8866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많은 글로벌 경쟁사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와중에 포스코는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 유지 판정을 받았다.

실제 지난 7월말 포스코는 무디스 정기평가에서 현재 신용등급 'Baa1(Stable)'유지 판정을 받았다. 이는 글로벌 시황 악화로 철강산업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취하며 경쟁 철강사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무디스가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유지한 배경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는 위기대응력, 부채가 적은 견고한 재무구조(solid capital structure)와 높은 자금시재 보유에 따른 재무유연성(high financial flexibility)을 꼽았다.

S&P 역시 지난 6월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글로벌 철강사 최고수준 등급인 BBB+ Stable을 유지하며 타 철강사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S&P는 포스코의 우수한 원가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운영 효율성과 타사 대비 견조한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고부가가치 위주의 제품군 구성을 평가에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자동차 강판 등 소재로 쓰이는 기가스틸 [사진=포스코] 2020.10.29 peoplekim@newspim.com

◆ 포스코의 WTP 제품 판매 확대

포스코는 철강 분야에서 프리미엄제품 판매체제를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여 그룹 대표 수익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군인 WTP(World Top Premium) 제품의 2019년 판매량은 1000만톤(t)을 돌파했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WTP인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강판으로,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980MPa(1기가파스칼) 이상이어서 '기가스틸'이라 명명했다.

가로 10cm, 세로 15 cm 의 손바닥만한 크기의'기가스틸'에 약 1톤 가량의 준중형차 1500대를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는 것이다.

기가스틸을 자동차 소재로 적용하면 알루미늄 등 대체소재에 비해 경제성, 경량화는 물론 높은 강도로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고, 특히 가공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알루미늄 부품보다 더 복잡한 형상의 제품도 만들 수 있다.

 ◆ 에너지 고효율 전기강판 하이퍼노(Hyper NO)

포스코의 에너지 고효율 전기강판 하이퍼노는 주로 고효율 모터에 적용되어 전기자동차의 연비를 향상 시킬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성능을 높여줄 수 있는 핵심 소재다. 또 냉장고, 청소기 등 고효율을 요구하는 가전제품과 풍력발전기, 산업용 발전기 등을 만들기 위한 고효율의 모터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철강재이다.

무방향성 전기강판(NO)은 전기에너지를 회전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에너지 손실, 즉 철손(core loss)이 발생하는데, 포스코의 하이퍼노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발돼 기존의 전기강판 대비 철손이 30%이상 낮다.

포스코는 최근 접착제와 같은 기능을 하는 코팅을 전기강판 표면에 적용하는 이른바 '셀프본딩' 기술을 개발했다. 셀프본딩 기술을 적용하면 용접 등의 물리적인 방식과 달리 전기강판의 전자기적 특성을 저하시키지 않아 모터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기존의 용접 체결방식 대비 모터코어의 철손이 10%이상 줄어든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맥 제품 [사진=포스코] 2020.10.29 peoplekim@newspim.com

◆ 녹슬지 않는 철, 포스맥(PosMAC)으로 철의 영속성 강화

고유 기술로 탄생한 내식성이 매우 우수한 '아연, 마그네슘, 알루미늄' 3원계 합금이 도금된 제품이다.

포스맥은 포스코가 생산하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국내외 高내식강 대표 브랜드로써 강건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개발됐다.

포스맥은 동일한 도금 부착량의 일반 용융아연도금강판(GI, HGI) 대비 5배 이상의 내식성을 보유한 제품으로, 특히 절단면의 내식성이 매우 우수하다.

특히 염소 등의 부식에 취약한 스테인리스 소재 대비 우수한 성능을 갖춰 해양 시설물, 조선용 소재, 해안인접지역 등에 설치되는 건축물 및 도로시설물에 적용될 수 있다.

또 강한 알카리성을 지닌 소, 돼지, 닭 등의 분뇨로 인한 축산시설물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소재로써도 매우 적합하다.

이외에도 수영장, 온천, 냉각탑, 세탁기 등의 고온다습한 환경과 건축외장재, 에어컨 실외기, 자전거보관대, 각종 펜스 등 옥외노출로 비바람을 맞는 곳에도 쓰일 수 있다.

 ◆ 친환경 선박용 고합금 스테인리스강 시장 공략

포스코가 전 세계 선박에 대한 새로운 환경기준의 시행에 앞서 탈황설비(SOx Scrubber)에 필수적인 고합금 스테인리스강 양산체제를 갖추고 판매확대에 본격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 품질, 생산, 연구소 등 전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CFT(Cross Functional Team)를 만들고, 올해 초 탈황설비용 고합금 스테인리스 강재인 'S31254'강 양산에 성공해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강림중공업, STI 등 국내 탈황설비 설계 및 제작사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탈황설비 강재는 통상 몰리브데넘이 6% 이상 함유된'6Mo(6몰리)'강을 사용하는데, 포스코가 개발한 'S31254'강 역시 6Mo강 중 하나로 포스코의 월드톱프리미엄 제품이다.

지난해까지 탈황설비용 강재는 소수의 해외제철소에서만 생산되어 국내 고객사들이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포스코가 국산화함으로써8개월 이상의 긴 납기가 단축되고 가격에 대한 부담이 줄어 안정적인 소재 수급이 가능해졌다.

포스코는 S31254강의 성공적 양산에 힘입어 해외의 대형 탈황설비 제작사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는 선박 탈황설비뿐 아니라 화력발전소 탈황설비, 집진기 등 육상환경설비에도 적용할 수 있는 S31254강 판매를 확대해 나아갈 방침이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