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한 달만에 최저치로 내려 앉은 가운데 국채 신규 공급 물량에 대한 기대감이 안전 자산 수요를 상쇄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좁은 범위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독일과 프랑스가 다시 봉쇄 조치를 내리면서 위험자산이 크게 휘청였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대 폭락했다.
28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3bp(1bp=0.01%포인트) 하락한 0.772%를 기록했고, 2년물은 0.2bp 상승한 0.152%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4bp 오른 1.559%에 거래됐다. 3년물은 0.3bp 하락한 0.186%, 6개월물은 0.3bp 하락한 0.109%를 기록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시장이 변동성을 나타낼 때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로 일반적으로 하락하지만 이날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넷얼라이언스 증권의 앤드류 브레너 글로벌 채권 헤드는 로이터통신에 "움직임이 크지 않았는데 수익률은 사실상 변동이 없다"며 "그 이유는 공급때문이다. 트럼프가 이기든 바이든이 이기든 부양책으로 인한 공급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피니티브 아이콘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약 3조4000억달러의 신규 공공 부채를 발행했다.
브레너는 "채권은 주식에 대한 좋은 헤지가 아니다"라며 "국고 금리가 낮고 예상되는 공급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BMO캐피탈마켓의 이아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 헤드도 "미 국채 움직임은 대선 이후까지 일정 범위 내 거래를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즉각적이고 결정적인 결과가 없을 경우 자칫하면 우편투표가 법정에서 무효화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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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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