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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내 손안에 'AI비서'...카카오 미니링크 사용기

기사입력 : 2020년10월27일 13:52

최종수정 : 2020년12월14일 08:59

주행 중 카톡 송수신, 전화 걸기 등 기능 매력적
음성 호출기능 부재, 스마트폰 연동 필수 등 단점도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인공지능(AI)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AI비서'가 내 손안에 대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버튼을 누르고 명령어만 제시하면 택시 호출부터 정보 검색, 오디오북 낭독부터 음식 주문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주는 카카오 미니링크. 사용해본 결과, 사용성은 꽤 좋았지만 모호하다는 느낌 또한 떨칠 수 없었다. 이유는 뭘까.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달 AI 미니링크'를 출시했다. 이 기기는 한손에 쏙 들어오는 컴팩트한 사이즈,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페어링을 하면 실내외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반면 음성 호출 기능이 없고 이용시 스마트폰과의 블루투스 연동이 필수적이라는 점은 단점이다. '스마트폰이 있는데 굳이 디바이스를 사야하나'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9월 '미니링크'를 출시했다. [사진=정윤영 기자] 2020.10.27 yoonge93@newspim.com

우선 미니링크의 셋업 과정을 보자. 기기를 사용하려면 스마트폰 내 '헤이카카오' 앱 설치가 필수다. 헤이카카오 앱을 실행한 뒤 좌측 상단 '내 기기' 에서 디바이스를 연결하면 미니링크 사용 준비가 끝난다.

디바이스 우측 맨 위 버튼을 길게 누르면 전원이 켜진다. 미니링크는 택시호출 날씨 확인, 전화 연결, 음악 재생, 카톡 송수신, 뉴스, 라디오, 번역, 오디오북, 팟캐스트, 일정 메모, 배달 주문, 운세 등 약 30가지 음성명령을 지원한다.

이 디바이스의 특장점으로는 카톡 송수신 기능이다. 디바이스 우측 카카오 버튼을 한번 누르면 카톡에서 읽지 않은 메시지를 차례로 읊어준다. 이 버튼을 두번 누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음성으로 메시지 전송이 가능하다. 이런 경로로 메시지를 전송할 경우 헤이카카오앱 로고와 함께 보내진다.

이 기능은 운전하면서 메시지를 읽지 못하는 경우, 혹은 주행 중 답장을 해야할 때 사용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화걸기와 택시 호출 기능도 지원된다. 주행 중 스마트폰을 실행하기 어렵거나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 중일때 사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강남역으로가는 택시 불러줘"라고 명령하면 실시간 배차도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카카오 미니링크를 통해 카톡 전송이 가능하다. [사진=정윤영] 2020.10.27 yoonge93@newspim.com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카카오 미니링크를 통해 인터랙티브 동화를 즐길 수 있다. [사진=정윤영 기자] 2020.10.27 yoonge93@newspim.com

미취학 아동이 가장 관심 가질만한 기능으로는 '인터랙티브 동화'와 오디오북을 추천할 만하다. 인터랙티브 동화는 자녀 정보를 입력시 100여개 동화에 자녀의 이름을 넣어 동화를 들려주는 기능이다.

예컨대 디바이스 중앙 버튼을 누른 후 "미녀와 야수 동화 틀어줘"라고 하면 "'윤영'이는 혹시 사람들의 겉모습만 보고 저사람은 멋지고 예쁘니까 분명 착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을 것 이라고 생각한적 있니? 오늘 '윤영'이에게 들려줄 이야기는 바로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란다"라며 동화를 시작한다. 다만 단조로운 성우 목소리 때문인지 아이들이 집중해서 들을까란 생각도 문득 들었다. 

이용자는 디바이스를 이용해 끝말잇기, 스무고개, 구구단 등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이 디바이스와 세 차례 끝말잇기를 도전해봤지만, 전패했으니 만만하게 보면 안될 상대인 점을 주의하자.

이밖에도 19개 언어를 번역하는 기능, 날씨 알람 기능, 타이머 기능, 검색 기능을 버튼 하나로 자유롭게 실행 가능하다. 300mAh 배터리로도 완충 시 닷새 이상 쓸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장점이 많은 만큼 아쉬운 점도 있다. 수 많은 기능을 지원하는데도 불구하고 미니링크를 '굳이 사야하나'라는 질문은 떨칠 수 없다. 우선 디바이스를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과 모든 업무 수행 전 디바이스 중앙 버튼을 눌러야만 한다는 점이 꽤나 번거롭다.

음성 호출기능이 없고, 디바이스가 정상 작동하려면 스마트폰 블루투스 연결 반경 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제품의 소구점이 가장 크게 떨어진다는 의견이다. 음악 재생 기능은 멜론 이용자만 사용이 가능한다는 점도 아쉽다.

미니링크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무방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점이 이 기기의 매력도를 가장 크게 떨어뜨린다.

카카오 미니링크는 단품 3만2300원, 캐릭터 케이스 패키지는 4만1300원에 판매되고 있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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