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영국 인권단체 "북한, 무속신앙 믿기만 해도 총살형"

기사입력 : 2020년10월27일 10:22

최종수정 : 2020년10월27일 10:2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미래이니셔티브 '북한 내 종교 박해' 보고서 발간
"연좌제 적용으로 세살배기 어린아이가 체포되기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영국의 한 인권단체가 최근 발간한 '북한 내 종교 박해'에 관한 보고서가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엔 무속신앙을 믿었다는 이유로 총살형에 처해졌다는 탈북민의 증언도 담겼다.

영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한국미래이니셔티브는 27일 '신항에 대한 박해: 북한 내 종교 자유 침해 실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작년 11월부터 7개월 간 탈북민 인터뷰 117건을 바탕으로 작성됐고, 기독교와 무속신앙 등 종교 집단을 대상으로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자행된 총 273건의 인권 침해 사례가 포함돼 있다. 세부적으로 215건은 기독교 관련 종교 탄압이고 56건은 무속신앙을 대상으로 한 종교 박해다.

한국미래이니셔티브는 27일 '신항에 대한 박해: 북한 내 종교 자유 침해 실태'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은 보고서에 삽입된 이미지 일부로 전기고문에 대한 탈북민의 증언이 담겨있다.[사진=한국미래이니셔티브 보고서 캡처] 

특히 신앙을 이유로 처형된 사례는 20건에 달한다. 그 중 지난 2018년 양강도 혜산시 비행장에서 무속신앙을 믿은 여성 3명이 총살당하는 증언도 담겨있다. 단체에 따르면 혜산시 비행장은 4명의 북한 기독교인의 처형 장소로도 기록된 곳이다.

이밖에 성경책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주민 1000명 이상이 모인 장마당에서 나무 말뚝에 묶여, 보안원에게 총살당하는 모습을 근거리에서 목격한 탈북민의 증언도 있다.

또한 종교와 관련된 이유로 체포된 사람들의 가족 역시 처벌을 받는 연좌제 사례도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족이라는 이유로 세 살배기 어린아이가 체포되는 경우도 있었다.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고문 사례도 기록됐다. 한 탈북자는 기독교로 개종하고 함경북도 회령 시보위부 구류장에서 전류가 흐르는 철장 안에 강제로 갇히는 고문을 당했다고 한다.

그는 "12시간 동안 지하실에서 전기 고문을 받았다. 4면이 철장이고 전기로 달아 올라있다"며 "보통 3~4시간 밖에 못 견디는 곳에서 12시간을 앉아서 기도했다. 계속 하나님한테 빌었다 제발 살려달라고"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44건의 자의적 체포, 320여 건의 자의적 구금과 수용소 수감, 법적 절차 없는 심문, 강제북송, 고문과 지속적인 신체적 폭력과 성폭력, 공개비판 등 다양한 박해 사례에 대한 증언이 보고서에 담겨있다.

보고서는 종교 박해와 관련된 기관으로 북한의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옛 인민보안성)과 중국 공안, 국경경비대 등을 지목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인 인권단체 '커넥트 북한'(Connect NK)의 박지현 간사는 "북한에서는 주민들이 김일성·김정일만을 종교처럼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라는 사상을 주입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북한 내에서는 인권유린과 종교 박해가 일어나고 있다"며 "북한 내부는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당국은) 지도자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고 또 체제에 대한 저항이나 반발을 야기할 수 있는 종교를 주민들에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