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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인권단체 "북한, 무속신앙 믿기만 해도 총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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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이니셔티브 '북한 내 종교 박해' 보고서 발간
"연좌제 적용으로 세살배기 어린아이가 체포되기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영국의 한 인권단체가 최근 발간한 '북한 내 종교 박해'에 관한 보고서가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엔 무속신앙을 믿었다는 이유로 총살형에 처해졌다는 탈북민의 증언도 담겼다.

영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한국미래이니셔티브는 27일 '신항에 대한 박해: 북한 내 종교 자유 침해 실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작년 11월부터 7개월 간 탈북민 인터뷰 117건을 바탕으로 작성됐고, 기독교와 무속신앙 등 종교 집단을 대상으로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자행된 총 273건의 인권 침해 사례가 포함돼 있다. 세부적으로 215건은 기독교 관련 종교 탄압이고 56건은 무속신앙을 대상으로 한 종교 박해다.

한국미래이니셔티브는 27일 '신항에 대한 박해: 북한 내 종교 자유 침해 실태'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은 보고서에 삽입된 이미지 일부로 전기고문에 대한 탈북민의 증언이 담겨있다.[사진=한국미래이니셔티브 보고서 캡처] 

특히 신앙을 이유로 처형된 사례는 20건에 달한다. 그 중 지난 2018년 양강도 혜산시 비행장에서 무속신앙을 믿은 여성 3명이 총살당하는 증언도 담겨있다. 단체에 따르면 혜산시 비행장은 4명의 북한 기독교인의 처형 장소로도 기록된 곳이다.

이밖에 성경책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주민 1000명 이상이 모인 장마당에서 나무 말뚝에 묶여, 보안원에게 총살당하는 모습을 근거리에서 목격한 탈북민의 증언도 있다.

또한 종교와 관련된 이유로 체포된 사람들의 가족 역시 처벌을 받는 연좌제 사례도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족이라는 이유로 세 살배기 어린아이가 체포되는 경우도 있었다.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고문 사례도 기록됐다. 한 탈북자는 기독교로 개종하고 함경북도 회령 시보위부 구류장에서 전류가 흐르는 철장 안에 강제로 갇히는 고문을 당했다고 한다.

그는 "12시간 동안 지하실에서 전기 고문을 받았다. 4면이 철장이고 전기로 달아 올라있다"며 "보통 3~4시간 밖에 못 견디는 곳에서 12시간을 앉아서 기도했다. 계속 하나님한테 빌었다 제발 살려달라고"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44건의 자의적 체포, 320여 건의 자의적 구금과 수용소 수감, 법적 절차 없는 심문, 강제북송, 고문과 지속적인 신체적 폭력과 성폭력, 공개비판 등 다양한 박해 사례에 대한 증언이 보고서에 담겨있다.

보고서는 종교 박해와 관련된 기관으로 북한의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옛 인민보안성)과 중국 공안, 국경경비대 등을 지목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인 인권단체 '커넥트 북한'(Connect NK)의 박지현 간사는 "북한에서는 주민들이 김일성·김정일만을 종교처럼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라는 사상을 주입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북한 내에서는 인권유린과 종교 박해가 일어나고 있다"며 "북한 내부는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당국은) 지도자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고 또 체제에 대한 저항이나 반발을 야기할 수 있는 종교를 주민들에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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