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유진투자증권은 27일 기아차에 대해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
기아차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1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195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9.0% 줄어든 1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세타 엔진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영업이익은 1조2080억원으로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진=뉴스핌DB] |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내수 평균판매단가는 2770만원, 평균수출단가는 1만8400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9.9%, 14.1% 증가했다"며 "차급 측면에서 RV와 대형차 비중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옵션 채택률이 현격하게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표 SUV 차종인 쏘렌토의 옵션 채택률을 비교해 보면 주행보조장치는 58%에서 83%로, 내비게이션은 73%에서 96%로 상승했으며 HUD, 프리미엄 사운드 채택률 역시 34%, 17%의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3000억원, 1조7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83% 증가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EU 지역의 코로나19 확산과 원화 강세 변수가 있으나 글로벌 수요 회복과 신차 효과로 생산·판매 모두 연중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아차가 마지막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한 것은 7년 전인 2013년 2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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