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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하락...美·유럽 팬데믹+美부양안 답보

기사입력 : 2020년10월26일 19:44

최종수정 : 2020년10월26일 19:44

[런던/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기록적 수준으로 악화된 데다 미국 추가 경기부양안을 둘러싼 교착상태가 지속돼 26일 세계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유럽장 초반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2% 하락하고 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8%,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0.92% 각각 하락 중이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6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2% 내렸으며, 일본 닛케이지수는 1% 급락 마감했다. 이날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 개회한 가운데 중국증시의 블루칩 지수는 0.6% 하락했다.

미국은 지난 이틀 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사상 최다 수준을 기록했고, 유럽에서는 일일 확진자 수가 지난 봄 정점 때의 5배에 달하며 각국에서는 제한조치가 속속 강화되고 있다.

미국 추가 경기부양안을 둘러싼 공화-민주 양당의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며, 내달 3일 대통령 선거 이전은커녕 연내까지도 합의가 도출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번 주 각국 중앙은행들의 정책회의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일본과 캐나다 중앙은행들은 추가 조치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도 추가 조치 없이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률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29일 발표되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최악의 2분기를 지난 후 소비 증대에 힘입어 31.9% 반등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웨스트팩 애널리스트들은 3, 4분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올해 GDP는 지난해보다 4% 가량 줄어든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은 내달 선거에서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원을 모두 탈환하는 블루웨이브(민주당 물결) 전망을 점차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이 0.8720%로 6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냇웨스트마켓츠 애널리스트들은 "우리는 블루웨이브 확률을 40%에서 50% 이상 높여 잡고 있으며,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확률도 65%에서 75%로 상향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전망에 기반해 미국 국채 수익률 커브가 더욱 가팔라지고 미달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에서는 팬데믹 우려에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려 미달러가 지난주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92.95로 0.2% 상승 중인 반면, 유로는 미달러 대비 1.1831달러로 0.3% 하락 중이다.

상품시장에서는 공급 증가 전망과 더불어 팬데믹발 수요 감소 우려에 국제유가가 지난주에 기록했던 낙폭을 한층 확대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1달러40센트로 1.59%,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9달러10센트로 1.88% 각각 하락 중이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897달러35센트로 0.2% 하락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6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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