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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봉현 2차 폭로 "일도 이부 삼백...이종필 도피때 검찰측 도움받아"

기사입력 : 2020년10월21일 22:38

최종수정 : 2020년10월22일 08:40

"술접대 검사는 대조조선해양 수사팀 동료…검찰 수사 편파적"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배후로 일컬어지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두 번째 '옥중 입장문'을 통해 도피 당시 검찰 도움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 1000만원 상당 술접대를 했던 검사들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수사팀 동료이며,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는 편파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21일 14쪽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최초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도피 당시 때부터 검찰 관계자들의 도피 방법 등으로 권유와 조력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검찰 수사팀이 자신의 추적 방법이나 핸드폰 사용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줬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검찰이) '일도 이부 삼백'(걸리면 도주하고 잡히면 부인하고 그래도 안되면 백그라운드를 쓴다는 법조계 은어)이라는 단어들을 썼다"며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검찰 관계자들 용어를 써가면서 도주를 권유했다"고 했다.

[수원=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조60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대기장소인 수원남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2020.04.26 leehs@newspim.com

김 전 회장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술집에서 1000만원 술접대를 했던 검사 3명은 대우조선해양 수사팀 동료라고 주장했다.

그는 추가 입장문에서 "A변호사와 검사 3명 술접대는 확실한 사실"이라며 "이들은 예전 대우해양조선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라고 썼다. 김 전 회장은 조사 당시 검사 2명을 사진으로 특정했으며 나머지 검사 1명은 특정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특히 "청담동 술집에서 접대했던 검사가 라임 수사팀 책임자로 앉아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어떻게 그들의 말을 듣지 않거나 거부할 수가 있었겠냐"며 "수사팀이 원하는 대로 모든 협조를 다해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 진행 사항들이 생중계 됐다"며 "라임 수사 관련 사항들이 검찰 관계자를 통하여서 생생하게 내 앞에서 전화기로 생중계 됐다"고 덧붙였다.

수원여객 횡령 사건 당시에도 청탁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 "수원여객 사건 당시 수원지검장에게 영장 발부 기각 청탁이 실제로 이루어졌다"며 "수원지검장 부탁으로 친형을 보호하고 있었다는 지인에게 실제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실제로 한동안 영장발부가 안 된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는 편파 수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야당 정치인 관련 청탁 사건은 제가 직접 돈을 지급한 사실이 없지만 실제 라임 펀드 관계자인 모 시행사 김모 회장이 2억을 지급하였고 실제로 로비가 이루어졌다"며 "검찰 면담과정에서 말했는데 그 이후 참고인이든 그 어떤 다른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여당 정치인들은 라임 펀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수차례 얘기를 했음에도 6개월에 걸쳐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라임사태 발생 이후 여당 의원을 직접 만난 건 딱 한차례"라며 "의원회관실에 저와 이 전 부사장, 이강세 스타모빌리디 대표 세 사람이 동시에 방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모 의원, 김모 의원, 이모 의원은 지난 2016년경에 만났던 일이고 라임펀드 관련해서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라임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달라"고 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그런 게 위선이고 가식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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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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