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기로에 선 GS리테일]⑤ 공식 출범 '달리살다' 계륵되나...연착륙 빨간불

기사입력 : 2020년10월25일 06:32

최종수정 : 2020년10월26일 07:25

마켓컬리 뛰어넘을까...상품 다양성·유료 회원 혜택 '장점'
달리살다 앱 다운로드 5000건 미만...GS리테일과 시너지 모색 "글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리테일이 야심차게 선보인 유기농 전문 온라몰인 '달리살다'가 22일 공식 출범했다. 지난달 17일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후 한 달여간 진행한 베타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고객 반응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식 출범한 것이다.

달리살다는 성장세가 둔화된 GS리테일이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고 있는 온라인 사업이다. 코로나 사태에서 온라인 쇼핑 시장이 각광받자 온라인 쇼핑시장에서 유기농으로 틈새 시장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달리살다 애플리케이션 모습. [사진=GS리테일] 2020.10.21 nrd8120@newspim.com

자사 온라인몰인 GS프레시몰과 달리살다의 시너지를 강화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심산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달리살다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달리살다, 출시 한 달째...상품 다양성·유료 회원 혜택 '장점'

GS리테일은 지난 달 17일 유기농 전문 온라인몰인 '달리살다' 베타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달 22일 현재 출시한 지 35일째를 맞았다.

그간 '달리살다'는 GS리테일 자회사 GS넷비전이 운영해 왔는데 지난달부터 GS리테일이 넘겨 받아 재도약을 꾀하는 모습이다.

GS리테일이 가장 먼저 온라인몰 형태로 운영해온 '달리살라'를 모바일 앱 기반으로 전환시켰다. 유기농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객층이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30~40대 젊은 주부인 점을 고려한 시도다.

특히 GS리테일 통합 온라인몰인 GS프레시몰 앱에서도 이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취급 상품도 신선 식품으로 국한하지 않고 다양화 했다. 국내·외 유기농·친환경을 비롯해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전문 브랜드 180여개사로부터 직접 매입한 상품 1100여종이다. 해외 직구도 가능하다. 해외 직구 상품은 300여종을 준비했다.

GS리테일의 유기농 전문 온라인몰 '달리살다' 애플리케이션 메인 화면. [사진=달리살다 앱 캡처] 2020.10.21 nrd8120@newspim.com

해당 상품들은 유기농뿐 아니라 비건·친환경·무보존료·동물복지·미국 식품의약품(FDA) 인증 등 건강 친화적이고 안전한 먹거리와 관련된 60가지 인증 가운데 1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우수 상품을 엄선했다.

카테고리는 ▲신선 가공식품 취급하는 '달리 먹다' ▲화장품류 판매하는 '달리 바르다' ▲건강기능식품 파는 '달리 챙기다' ▲생활잡화 취급 '달리 쓰다' ▲해외 직구 등이다.

유료 회원제인 '달리 드림패스'도 도입해 충성 고객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월 회원비는 3900원이다. 달리 드림패스에 가입하면 상품 구매 시 최대 50% 할인은 물론 해외 직구 서비스 이용, 무료 배송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신규 고객에게는 1회 한정으로 60일간 무료 이용권도 증정된다.

◆앱 다운로드 5000건 미만에 그쳐...접근성은 약점

다만 '달리살다'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가 붙는다.

우선 접근성이 떨어진다. GS리테일은 '달리살다' 출시할 때부터 모바일 앱 기반을 목표로 했다. 앱은 앱스토어에서 별도로 내려받아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때문에 모바일 기반 앱이 익숙한 젊은 층으로 이용자가 국한된다.

이날 현재 구글 앱스토어에서 '달리살다' 앱을 내려받은 숫자는 5000건 미만에 그쳤다. 구글 앱스토어 표기상으로는 1000건 이상 앱을 내려받은 것으로만 돼 있다. 다운로드 건수가 5000건에 도달하면 5000건 이상으로 기재되는 점을 고려하면 신규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사업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초라한 성적이다.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이 출시 한 달 만에 500만명 이상이 앱을 내려받은 것과 상당히 비교된다.

'GS프레시몰' 앱을 내려받은 이용자 수가 100만명 이상이다. 기존 고객 중에서도 '달리살다'를 극히 소수만 이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PC를 통한 고객 유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면서 이용하는 고객 수가 일부에 그친 셈이다. 사업 초기인 데다 유기농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유입 통로를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GS프레시몰 앱에 들어가더라도 '달리살다' 상품을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GS프레시몰 검색 창에서 '달리살다'를 직접 치거나 앱 하단 카테고리 탭에서 '달리살다' 앱으로 연결해 들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GS리테일 온라인몰 GS프레시몰 애플리케이션에서 판매되는 달리살다 상품들. [사진=GS프레시몰 홈페이지 캡처] 2020.10.21 nrd8120@newspim.com

◆GS리테일과 시너지 모색? "글쎄"

국내 유기농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여 각광받고 있다. '가치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라 유기농을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규모는 작다.

GS리테일에 따르면 국내 유기농 시장 규모는 올해 2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34조5830억원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1.6%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업계에서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갖는 이유다.

GS프레시몰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우선 GS프레시몰에서 판매 중인 '달리살다' 상품이 많지 않다. 현재 GS프레시몰에서 구매 가능한 달리살다 상품은 621개밖에 안 된다.

GS프레시몰도 온라인 쇼핑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점도 자사 온라인몰간 시너지 효과 실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느냐도 달리살다의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기농 제품은 비싸다는 소비자 인식이 강한 측면이 있다.

달리살다 화면. [사진=홈페이지 캡처] 2020.10.21 nrd8120@newspim.com

실제 달리살다에서 파는 일부 제품들도 일반 상품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그리너스의 '무항생제 동물복지 닭가슴살' 상품(800g)은 비회원에 89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유료 회원제에 가입한 고객은 100원 저렴한 8800원에 구매 가능하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 중심으로 유사한 상품의 가격대를 살펴본 결과, 7000원대로 형성돼 있다. 수제 블루베리밀크잼(200g)도 온라인몰 가격보다 최대 4000원가량 비쌌다.

업계 관계자는 "유기농 상품만 취급하는 것은 성장에 한계가 분명히 있는데 모바일 앱으로만 접근하게 한 건 이용률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또 사업 초기임을 감안하더라도 경쟁사 대비 뚜렷한 차별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