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2개월 연속 내림세
휴가철 끝나자 숙박·운송서비스 가격 하락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생산자 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집중호우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명절 수요가 겹쳐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다만, 원유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공산품 물가는 전월대비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1년전과 비교해서는 0.4%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이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는 0.1% 하락했다.
강환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태풍, 장마 등 계절적 요인과 명절수요 증가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원유를 제외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일부 공산품도 상승했다. 이로 인해 생산자물가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하락폭이 둔화됐다"고 전했다.
집중호우와 태풍 영향으로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4.9% 올랐다. 배추는 30.5%, 건고추는 50.6% 뛰었다. 축산물 중 돼지고기는 명절수요로 7.9% 상승했다. 닭고기는 폐사율 증가로 2.2% 올랐다. 달걀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인한 가정 내 수요 증가로 전월대비 13% 올랐다.
수산물은 태풍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로 역시나 상승했다. 물오징어 20.5%, 넙치 6.5% 뛰었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석탄및석유제품은 4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요 수출품인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으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화학제품과 0.2%, 제 1차금속제품은 0.4%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휴가철 성수기 요금제 시행이 종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음식점 및 숙박은 0.4%, 운송은 0.5%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대비 0.3%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더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10월에는 생산자 물가가 상승세가 잦아들 전망이다. 강 팀장은 "입수한 10월 1~19일까지 자료를 놓고보면두바이유가가 9월 평균보다 1.3% 하락하는 등 국제유가 하락세가 9월에 이어 지속되고 있다. 10월에는 태풍이나 장마, 명절수요 등 9월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 사라지면서 안정세가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