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측 2건으로 축소…"현황파악도 못해"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최근 3년간 부산항의 노후장비 사고가 6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가 잦은 북항의 시설·장비 노후화를 시급하게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항만공사와 항운노조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항 '노후 장비 관련 사고'는 지난 3년간 총 6건으로 나타났다.
항운노조가 접수한 내용에 따르면 관련 사고는 지난 2018년 1건, 2019년 1건, 2020년에는 4건이었다. 이중 2018년 사고에서는 1명이 사망했고 2020년 7월 사고에서는 1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도 있었다.
지난 2020년 7월 29일 부산항 감만부두 4번선석에서 발생한 컨테이너 낙하사고 [사진=위성곤의원실] 2020.10.20 204mkh@newspim.com |
부산항 항운노조는 잦은 사고의 원인으로 북항의 시설·장비 노후화를 지적하고 있다. 위성곤 의원실에서 북항·신항 하역장비 사용연수를 확인한 결과 북항은 하역장비 총 174대 중 20년 이상 노후장비가 96대(55%)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30년 이상된 장비는 5대이며 42년된 크레인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역장비에 대한 안전장치 설치여부도 문제로 지적됐다. 북항에 위치한 하역장비 174대 중 4대만 브레이크가 설치돼있었다. 설치율이 2.3%에 불과하지만 운영사들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안전장치 개선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항만공사는 항운노조와 달리 노후장비 관련 사고가 지난 2018년 2건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이에 위 의원은 "장비 노후화로 인한 사고가 이어지는 등 상황이 심각하지만 항만공사에서는 사고현황에 대한 파악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관리·감독과 개선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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