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으로 재정정책 확대·달러화 약세 불가피
"국내 증시에 호재...친황경 정책 수혜 기대"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KB증권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바이든의 당선은 한국시장에는 오히려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으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증세지만, 아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부진한 만큼 당장 우려할 일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단기에는 재정정책 확대로 경기부양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재정정책 확대는 달러 약세로 이어져 한국 등 신흥국 증시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하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시 가장 중요한 것은 달러 약세 가능성이 확대된다는 점"이라며 "이는 한국증시의 랠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시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클린 에너지, 시클리컬(cyclical: 경기민감주), 반도체 등을 꼽았다.
그는 "바이든의 정책 방향 중 트럼프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친환경 정책"이라며 "장기적인 친환경 목표 제시 뿐 아니라 단기 성과를 위한 인프라 투자도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상승, 달러화 약세는 단기적으로 시클리컬 업종과 금융 업종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반도체와 바이오 업종도 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