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가동 재개...부산지노위 '조정중지' 파업권 확보
사측 "임단협 협상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지난해 파업 찬성율 역대 최저치 기록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부산공장 가동을 재개한다. 노사간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상이 다시 이뤄질지 주목된다.
19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이날 부산공장은 생산라인을 재개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차량 판매 감소 및 재고 증가 등을 이유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르노삼성차는 올들어 9월까지 누적 9만1544대 생산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했다. 9월 한달 간 내수 5934대, 수출 1452대 등 총 7286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1.4% 주저앉았다.
[사진 르노삼성차] |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차 노조는 사측이 본 교섭을 미룬다는 이유로 이달 초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해 부산지노위가 최근 조정중지 결정을 내려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게 됐다.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 대해 실무 협상을 진행해오며 지난달 17일 6차 실무교섭을 마쳤다.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4.69%) 인상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XM3 성공 론칭 격려금 500만원 ▲타결 격려금 200만원 지급 ▲노동 강도 완화 ▲노동조합 발전 기금 12억원 ▲통근버스 미운영 사업장 유류비지원 등 협상안을 제시했다.
파업권을 얻은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 등 과정을 거쳐야 파업할 수 있다. 지난해 파업 찬성율은 66%로, 2012년 94%를 보인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파업 참여율은 파업 첫날 41%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파업이 중단된 바 있다.
사측은 생산량 및 차량 판매 감소 등 경영 악화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노조의 협상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실무 교섭을 10차례 이상 진행 뒤 본교섭에서 노조와 입장을 조율해나갈 방침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오늘 부산공장이 생산을 정상 재개했다"며 "임단협 협상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