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휘청이는 백년가게] 백년 아닌 '천년' 봐야…일본 장인정신에서 답 찾다③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수백년 전통 일본 가게, 장인정신·단골장사·혁신·고객감동 공통점
실질 100년 장사 위해선 지속적 사후관리 등 정책 뒷받침 필요해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Since 1990'이면 업력 30년이다. 30년이라는 시간은 꽤나 긴 시간이다. 특히 창업한 지 3년이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가게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열 배나 되는 기간인 30년을 버텼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장인'이라 불릴 만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년 가게가 100년 이상 갈 수 있도록 '백년가게' 육성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백년가게'라는 꿈을 향해 달리기 위해서는 100년만으로는 부족하다. 진정한 '장인'이자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1000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고 달려야 한다. 100미터 달리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종착지 넘어까지 보고 달려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허황된 소리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1000년 기업은 실존한다. 일본은 이미 천년가게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세계 1위 장수기업인 오사카에 있는 건축 회사 곤고구미는 무려 1442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를 포함해 1000년 이상 역사를 가진 가게가 모두 9개다.

코로나19로 전세계 경제가 어렵다. 그러나 불황에도 성장하는 기업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불경기 이후에는 호경기가 반드시 온다. 위기라는 지금 시간을 활용해서 100년을 넘어 1000년을 가는 가게와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할 때다. 이 시점에서 '장인정신'의 나라, 일본에게서 배울 점은 없을까.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백년가게 공식 로고. [사진=중소벤처기업부] 2020.10.16 jellyfish@newspim.com

홍하상 작가의 취재에 따르면 일본의 몇 백년 역사를 가진 가게나 강소기업들은 크게 4가지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장인정신 ▲단골장사 ▲역발상 혁신 ▲고객감동이 그것이다.

장인정신을 강조하는 일본 기업들은 오직 '품질'만을 중요시했다. 300년 전통의 오차가게 인포도 차포는 '의리는 필요 없고 품질로만 거래한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어디서도 맛볼 수없는 깊고 장대한 맛을 내기 위해 철저하게 유기농으로 생산된 찻잎을 구매한다. 또 거래처 단골을 두지 않았다. 50개 도매상으로부터 차 샘플을 받아본 후 맛을 보곤 그때그때 달리 구매한다.

단골장사는 장사의 기본과도 같다. 무려 1200년 업력을 가진 부채가게 마이센도의 가훈에는 이런 말이 있다. '마음이 먼저'. 아무리 부채를 잘 만들었다고 해도 고객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얘기다. 마이센도는 1200년 동안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해 왔다. 그리고 오늘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계속해서 혁신한다. '감성창조'라는 회사 이념에 맞춰서 말이다.

그리고 장인들은 전통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매일매일 '혁신'하고 있었다. 450년 된 여관인 헤이하치차야의 주인 소노베 헤이하치는 여관의 20대 주인이다. 그는 요즘 시대는 릴레이 달리기 하듯 바통을 다음 주자에게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다음 주자가 직접 바통을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테면 17대 선조는 은어요리로 승부를 봤다면 자신은 조기요리를 부활시켜 매출의 90% 이상을 조기요리가 차지하는 식이다.

이 외에도 360년 양념가게, 140년 빗가게, 400년 문방구, 1300년 전통의 혼수용품 가게 등 하루하루 역사를 써내려가는 장인들이 수두룩하다. 당장의 목표가 백년가게일지라도 그 넘어까지 바라봐야 이런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백년가게에 선정되면, 총 여섯 가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진=백년가게 홈페이지] 2020.10.14 jellyfish@newspim.com

현재로서 백년가게에 선정된 가게들이 실질적으로 받는 혜택은 여섯 가지다. ▲맞춤형 컨설팅 ▲혁신역량 강화 교육 ▲백년가게 홍보 ▲네트워크 ▲중기부 지원 사업 신청 시 우대 ▲융자 금리 우대 등이다. 이 중에서 각 가게가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은 금융지원 정도다.

물론 백년가게에 선정됐다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특별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일본에 있는 수백년 역사를 가진 가게 하나하나가 그 지역을 방문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는 만큼, 한국의 백년가게 역시 역사와 전통을 보존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은 필요하다.

당장 치솟는 임대료에 밀려 쫓겨날 위기에 처한 을지OB베어를 구제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내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노기수 중기부 지역상권과장은 "을지OB베어 문제는 인지하고 있으며 임대차 관련 제도적 차원에서 법률 제정 등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 네이버에서 백년가게를 검색하면 주변 가게가 검색되는 사업과 현대기아차 네비게이션에서도 백년가게를 찾아볼 수 있는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멀리 있어서 맛보기 힘든 백년가게 음식 등을 먹어볼 수 있도록 '밀키트' 개발 지원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진정한 백년가게 그리고 그를 뛰어넘어 천년가게라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 수 있기 위해서는 일본 장인들의 말처럼 '단골장사'와 '혁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다. 636개에 이르는 '백년가게'들이 실제 100년이 될 수 있도록 '선정' 이후 사후관리에도 힘써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사진
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