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COVID-19) 치료에도 사용됐던 것으로 알려진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코로나19 환자의 치명률을 낮추는 데는 큰 효과가 없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WHO가 입원 환자 1만1266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를 비롯한 총 4개의 치료제 효과를 평가한 임상 결과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렘데시비르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 에이즈 치료제인 로피나비르(lopinavir)와 인터페론(interferon)이 사용됐는데, WHO는 보고서에서 해당 치료제들이 모두 "입원 환자들의 치명률 개선에는 효과가 거의 없는 듯 보인다"고 밝혔다.
시험 결과 해당 약물들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는 데도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WHO 연구진들은 이번 시험이 입원 환자의 치명률에 대한 효과를 주로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가 아직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FT 보도에 별도의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렘데시비르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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