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민사회단체들이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 앞서 시청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며 정치권을 압박하고 나섰다.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등 6개 단체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 규탄 집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 건설은 부울경 시민들의 죽고 사는 사활이 걸린 문제"라면서"김해신공항확장안을 부울경 시민들이 왜 결사반대하는지에 대해 단순 지방 이슈의 하나로만 치부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6개 부산시민사회단체들이 13일 오전 10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 앞서 부산시청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2020.10.13 ndh4000@newspim.com |
이들 단체는 "지난 2002년 중국민항기 돗대산 충돌 사고는 1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전대미문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김해공항의 위험성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라고 지적하며 "이번 김해공항확장안 검증위원회에서는 안전분과 위원들이 제시한 안전의 문제 제기를 무시하고 안전분과 위원들의 보이콧에도 안전문제제기 의견을 제외한 검증보고서를 표결 강행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김해공항은 안전성, 확장성, 소음공해에서 문제가 많다. 그 중 가장 우려하는 것은 안전"이라며 "김해공항은 군사공항으로 군시설을 민간이 빌려 쓰고 있는 공항이다. 군사공항이 24시 운행가능해야 하는 신공항의 기능을 할 수 없음은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돗대산 추락사고에서 드러났듯 김해공항 인근의 돗대산, 신어산 등 공항 주변의 위험한 산지의 지형으로 항공기 조종사들이 비행하기 가장 꺼려하는 1위가 김해공항"이라고 규정하며 "제2의 돗대산 추락사고의 위험에도 김해신공항을 강행한다면 국토부는 '살인방조죄'를 저지르는 것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25년 동안 부울경의 시민들은 24시간 안전한 공항을 염원해 왔으며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의 공약에만 이용되며 시민들의 가슴에는 이제 분노만이 남았다"고 울분을 터트리며 "이런 부울경의 민심을 안다면 국토위는 이번 부산방문에도 BIFC(부산국제금융센터)를 방문할 것이 아니라 가덕도 현장 방문을 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또 "25년 숙원인 가덕신공항이 건설되어 부울경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 이루어지도록 정부와 대통령님이 결단할 수 있게 국토위 국회의원분들께서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부울경 국회의원 전원 사퇴', '김현미 장관 사퇴' 등의 거친 구호를 외치며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규탄집회와 기자회견에는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동남권관문공항추진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가덕도신공항유치거제시민운동본부,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원회, 24시안전한신공항촉구교수회의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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