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미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주식을 매수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62포인트(0.65%) 오른 6016.6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02포인트(0.07%) 상승한 1만3051.2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4.87포인트(0.71%) 오른 4946.81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2.04포인트(0.55%) 상승한 370.35로 집계됐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주식 매수를 계속했다. 미 의회와 정부가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논의를 계속해 나가면서 조만간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접지 않았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8.01 mj72284@newspim.com |
에디슨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알라스테어 조지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달 대부분 선진국에서 감염률이 상승했지만, 기업 실적 예상치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었다"면서 "엄격한 봉쇄를 피할 수 있는 한 주식은 매우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전 세계 부양 패키지로 지지되며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악시코프의 스티븐 이네스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유럽 주식은 계속해서 미국 부양책에 대한 희망과 11월 선거에서 부양에 우호적인 것으로 보이는 '블루웨이브'에 대한 기대로 지지됐다"면서 "최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해진 통제는 머리기사를 만들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국 서비스업 지표도 시장을 지지했다. 차이신이 발표한 중국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8월 54.0보다 상승한 54.8로 집계됐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위축을 나타낸다.
석유 기업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프랑스 토탈은 1.32% 올랐고 로열더치셸과 BP도 각각 1.90%, 0.56%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0.54% 오른 1.182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16bp(1bp=0.01%포인트) 내린 마이너스(-)0.52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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