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2020국감] 복지위, 거센 '의료파업 후폭풍'…독감백신도 집중 포화(종합)

기사입력 : 2020년10월08일 21:55

최종수정 : 2020년10월08일 21:58

주요 병원장 사과했지만…복지부 "국민 양해 필요"
신성약품 대표 출석…정은경 "대책 마련하겠다"
사상 첫 비대면 국감…"떨어지니 보고싶다" 발언도

[세종=뉴스핌] 정승원 김은빈 기자 = 7~8일 이틀간 진행된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국정감사에서는 의료계 파업 후폭풍이 거셌다.

여당 의원들은 공공보건의료 확충을 강조하며, 대한의사협회(의협)이 거세게 반발했던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문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의료계 집단 파업으로 인한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 국가고시(국시) 문제도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나서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정부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상온 노출 논란도 국감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가 된신성약품 대표는 직접 국감에 참석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질병관리청도 백신 계약 및 콜드체인 준수와 관련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한편 이번 보건복지위 국감은 사상 첫 '비대면' 국감도 진행돼 이색적인 풍경도 연출됐다. 국감 중에는 날선 공방 대신 "떨어져 있으니 보고 싶다"는 발언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8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가 실시되고 있다. 2020.10.08 kilroy023@newspim.com

◆ 국감 이틀째에도 공공의대·의대생 국시 집중 질의

이날 복지위 국감에서도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공공의대와 의대생 국시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특히 이날 오전에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의대생들이 국시 응시를 할 수 있도록 양해해달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의원들의 집중 질의 대상이 됐다.

이용호 무소속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에게 "오늘 대학병원장들이 의대생 국시를 응시하게 해달라고 했는데 왜 본인들이 사과를 안 하고 대리사과를 시키냐"라며 "의사 국시를 치르지 못하면 병원들의 인력부족 문제가 그렇게 심각한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정영호 회장은 "병원들과 국민 여러분들게 죄송하며 반성과 용서를 구한다"며 "이번에 재응시 기회를 꼭 주시길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증인으로 출석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에게 "후배를 아끼는 마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의대생들이 대국민 사과를 할 가능성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병원장은 "학생들 중 일부는 어떤 형태로든 시험 프로세스를 망가뜨린 것에 대해 사과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의대생 국시 재응시 기회 부여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입장은 변함없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에 대해 "의대생 국시 재응시 문제는 의료계와 정부의 관계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의료계와 정부가 한 몸이고 대국민과 관계된 문제"라며 "1년에 수백 가지 시험을 치르는 국시에서 어느 한 시험만 예외적이고 특별한 사유 없이 기회를 주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시험 거부도 응시자들의 요구에 의해서 이뤄졌다"며 "국민들의 양해가 필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공공의대 설립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정책을 졸속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정부는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발표했고 의사들이 반발해 혼란이 야기됐다"며 "또한 남원시를 공공의대 부지로 정해놓고 설립하는 것은 특정지역에 대한 특혜성 조치라는 지적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능후 장관은 "공공의료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냐는 지적으로 이해했다"며 "그러나 지방의 경우 병원에서 의사를 채용하려고 해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에 공공의대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만 설립과정에서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진문 신성약품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0.08 kilroy023@newspim.com

◆ 신성약품 집중 질타...질병청 "콜드체인 빈틈없이 관리할 것"

이날 국감에서는 독감 백신 상온노출 문제와 관련해 신성약품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은 "신성약품은 다른 백신은 스티로폼 박스에 포장했는데 정부 조달 독감 백신만 종이 박스로 포장해 유통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강기윤 의원도 "백신 유통의 핵심은 콜드체인(냉장 유통)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신성약품 앞 물류창고에서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국정감사장에 신성약품 물류창고에서 백신이 상온에 노출돼 있는 화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신성약품의 콜드체인 능력은 전부 검증한 것인가"라고 질의했고, 정 청장은 "사전에 전부 검증하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백신 계약 및 콜드체인 준수와 관련해 많은 문제점이 확인됐고 그 부분에 대해 질병청도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체계적으로 문제를 점검하고 특히 콜드체인을 어떻게 빈틈없이 관리할 수 있을지 복지부, 식약처, 관련 업계의 의견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보건복지위원회의실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0.10.07 leehs@newspim.com

◆ 주호영 VS 박능후 설전…첫 '비대면 국감' 이색풍경도

이날 국감에서는 국민연금과 '문재인 케어'를 둘러싸고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원내대표)와 박능후 복지부 장관 사이에 설전이 오갔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박능후 장관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충분히 의견수렴을 해서 개혁안을 내놓겠다고 했었다"면서 "하지만 4지선다형 연금개혁안을 내놨는데 이는 책임있는 연금개혁안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퇴임 후 불명예스럽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단일안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질책했다.

이에 박 장관은 "여러 정부 중에서는 개혁안을 아예 내지 않았을 때도 있었다"고 받아쳤고, 주 의원은 "장관의 잘못을 따지는 데 앞 사람 중에는 안했던 사람이 있었으니 됐다는 거냐"며 언성을 높였다.

두 사람의 설전은 문재인 케어에서도 이어졌다. 주 의원은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면서 재정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생색만 내고 재정이 고갈되면 뒤의 정권과 후속세대가 부담하게 된다"며 "문재인 케어가 좋게 지속되면 좋겠지만 재정에 문제가 생기면 문케어가 아니라 '문재인 미스', '문재인 펑크'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이에 "문케어 발표 뒤에 상임위에서 많은 논의를 하면서 재정 계획이 어떻다는 걸 소상히 말씀드렸고 지금 진행되는 건 첫 발표 때보다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복지부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꼼수'를 부렸다는 의혹도 나왔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복지부가 자살예방상담전화에 12명을 단기 파견한 것을 언급하며 "국회의원들이 인력 문제를 지적하자 복지부가 재빨리 대응한 것"이라며 "당사자들이 파견에 의문을 갖고 묻자 국정감사 때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며 상부 지시가 내려왔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제보자들이 파견을 거부하자 센터 간부는 "겁나지 않아요? 내 인생 망가진다는데?"라며 협박성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더욱 기가 막힌 건 이들이 사흘 교육을 받고 임시 파견되는데 담당 공무원이 '힘드시면 전화 안받으셔도 된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라며 "지금 국회를 속이자는 건가"라고 질책했다.

박능후 장관은 이에 "어이가 없고 이해가 잘 안 된다"며 "제보자들에게는 불이익이 없을 것이며 실태를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은 여의도(국회)와 세종(복지부), 오송(질병청) 3각을 잇는 '비대면 국감'으로 진행됐다. 이에 평소와는 다른 이색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의원들이 준비하 영상이 재생되지 않거나, 장관이 대답하는데 의원 얼굴이 등장하는 등의 기술적 문제가 발새하기도 했다.

의원들의 질의 모습도 이전과 달랐다. 평소 의원들은 발언 시간이 지나 마이크가 꺼져도 육성으로 질의를 이어갔지만, 이번에는 타이머를 보며 정해진 발언시간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화상회의인 탓에 마이크가 꺼지면 상대편에 발언이 전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오전에는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 시작 전 박능후 장관에게 "떨어져 있으니 보고싶다"며 "장관님은 (제가) 안보고 싶냐"고 묻기도 했다. 박 장관도 웃으며 "떨어져 있으니 그립다"라고 화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초안에 13가지 암 찾는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내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식약청(FDA)은 12일(한국시간) AI를 활용한 의료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전 부문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틴 A. 마카리 FDA 박사가 이끄는 이번 계획은 올 6월 30일까지 모든 FDA 센터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 DB] FDA에 따르면 AI의료 혁신은 단순히 진단만 하는 게 아니라, 유전자 수준에서 향후 5년간 암 발생 확률을 예측할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에는 '거짓말 필터'가 내장돼 있어, 환자가 숨긴 병력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낼 수 있으며, 정확도는 대형병원 의사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진료 비용은 인간 의사의 1/20에 불과하며. 다만, 매년 999달러의 'AI 사용 연회비'를 내야 한다. 마카리 박사는 "AI 시범 사업 성공에 큰 감명을 받았다. 검토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비생산적인 반복 작업을 줄일수 있다. AI혁신 의료 기술은 새로운 치료법 검토 시간을 가속화하는 데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밝혔다. FDA의 신약평가연구센터(CDER) 신약평가과학국 부국장인 진중(진) 리우는 "이는 게임 체인저 기술이다. 3일 걸리던 작업을 몇분 만에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새 AI의료 혁신은 FDA의 패스트트랙(그린 채널)을 통과해 다음 주부터 뉴욕 장로회 병원에서 시험 운영된다. fineview@newspim.com 2025-05-12 11:48
사진
와이스 호투...한화 12연승 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수리가 마침내 12연승까지 날아올랐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웃었지만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화장한 날씨를 보인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 2660명이었다. 단독 선두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거뒀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문성주가 혼자 4타점을 뽑은 LG가 삼성을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는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문성주. [사진=LG]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블헤더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SSG가 1차전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SSG는 4-1로 앞선 4회말에는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7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도 SSG가 5-1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5.1이닝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 [사진=SSG]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맞아 더블헤더 1차전을 11-5로 이긴 뒤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NC는 7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차전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먼저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2회초 두산 선발 콜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4사사구로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안중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1점을 보태 9-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재환. [사진=NC] 2차전에서 NC는 2회초 천재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5-2로 재역전했다. 수원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롯데가 6-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kt와 1-1로 비겼다. 롯데는 1차전 1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3회초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박세웅. [사진=롯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차전에서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2025-05-11 22: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