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달러화가 대선 이전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되면서 하락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예상하면서 가격에 반영했다.
7일(현지시간)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07% 하락한 93.62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7% 오른 1.1766달러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상승했고, 달러/엔 환율은 106.00엔으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0.33% 하락했다.
파운드/달러는 1.2919달러로 0.35% 상승했고, 호주 달러는 0.55% 오른 0.7141달러를 기록했다.
![]() |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추가 경기 부양책 협상을 대선 이후까지 중단하라고 지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몇 시간 뒤 밤중 트위터를 통해 항공사에 대한 급여 지원 250억달러와 개인에게 1200달러 직접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을 번복했다.
실리콘밸리뱅크의 민 트랑 수석 외환 트레이더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경기 부양책의 일부를 다시 실행에 옮기는 것과 관련한 언급으로 낙관론이 더해졌다"며 "오늘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또한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점치며 약세를 보였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 바이든이 트럼프와 격차를 벌리면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TD증권의 메이젠 이사 선임 외환 전략가는 "바이든의 승리뿐 아니라 민주당이 석권하는 블루 웨이브까지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이 미 달러화에 대한 숏 베팅을 쌓아왔고 시장은 이를 리플레이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휩쓸 경우 더 많은 추가 경기 부양안이 예상되며 달러화 약세 심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시장 영향은 미미했다. 트랑 트레이더는 향후 수년간 제로 금리에서 반등이 예상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하며 "FOMC 의사록 관련해서는 그다지 특별한 게 없었다"고 전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