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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엑슨모빌과 손잡고 LNG 시장 공략 나선다

기사입력 : 2020년10월07일 14:00

최종수정 : 2020년10월07일 14:07

7일 엑슨모빌과 기술협약 체결
고망간강 에너지산업 분야 적용 확대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양산개발한 고망간강의 시장 적용 확대를 위해 글로벌 기업 엑슨모빌과 기술협력을 강화한다.

포스코와 엑슨모빌은 7일 미국 뉴저지의 엑슨모빌 RE(Research & Engineering Co.),텍사스의 엑슨모빌 URC(Upstream Research Co.)와 포항의 포스코 기술연구원을 3각으로 연결해 고망간강 개발 및 시장 적용 가속화를 위한 비대면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협약식에 참석한 포스코 이덕락 기술연구원장과 엑슨모빌URC 트리스탄 애스프레이(Tristan Aspray) 사장, 엑슨모빌RE 비제이 스와럽(Vijay Swarup) 부사장은 고망간강의 해외 LNG프로젝트 적용과 에너지산업 전반으로의 도입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소재의 기초연구를 담당하는 RE와 신규 소재의 현장 적용을 책임지는 URC 임원이 함께 참석함으로써 고망간강 상용 개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양사는 엑슨모빌이 향후 발주하는 글로벌 LNG 프로젝트에 건설되는 저장탱크에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적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망간강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육상LNG저장탱크(KGS AC115)용 소재 사용 승인을 받고 광양 LNG 저장탱크 5호기에 최초 적용돼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 받았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협약서 서명을 기념하는 포스코 이덕락 기술연구원장과 화면의 엑슨모빌 비제이 스와럽 부사장[사진=포스코] 2020.10.07 peoplekim@newspim.com

고망간강은 철에 다량의 망간(Mn, 10~27%)을 첨가해 고강도, 내마모성, 극저온인성, 비자성(非磁性) 등 다양한 성능을 특화시킨 혁신적인 철강 소재다. 

이날 협약식에서 엑슨모빌 트리스탄 애스프레이(Tristan Aspray) 사장은 "엑슨모빌의 금속 이용기술 전문성과 포스코의 세계적 수준의 철강기술을 한데 모아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기술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석한 비제이 스와럽(Vijay Swarup) 부사장은 "현재 사회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동시에 환경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인데, 포스코와 협력을 통한 기술혁신에서 해답이 제시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이덕락 기술연구원장은 "강재 및 이용기술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저감 등 친환경 분야 기술 개발에도 양사가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포스코와 엑슨모빌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기술협력을 통해 오일샌드(원유를 함유한 모래) 이송 파이프인 슬러리 파이프를 고망간강 소재로 개발한 바 있다. 

당시 양사는 신소재인 고망간강에 최적화된 용접기술과 조관방법 개발을 위해 파이프 제작부터 오일샌드 필드 테스트까지 공동연구에 심혈을 기울였다. 양사는 이러한 협력의 성과로 제품 양산에 성공했고, 2017년 북미 지적재산협회 연례총회에서 발표하는 화학·에너지·환경·소재 분야 올해의 우수계약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망간강 슬러리 파이프를 사용하면 기존 소재 대비 5배 이상 우수한 내마모성 덕분에 설비 교체 주기가 늘고 유지·관리 비용이 절감된다. 또 교환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생산량이 늘어 플랜트 가동 효율이 높아진다.

포스코와 엑슨모빌의 이러한 성공적인 개발 경험은 고망간강이 가진 우수성과 잠재성에 공감하는 계기가 됐고, 양사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극저온 고망간강은 포스코 고유의 특허 기술로 2014년에 한국산업표준(KS),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미국재료시험협회(ASTM)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규격으로 등재됐으며, 2018년에는 육상압력용기(KGS AC111)와 선박 LNG저장탱크(IMO Interim Guidelines)에, 2019년에는 육상용 LNG저장탱크(KGS AC115)에 사용 소재로 승인을 받았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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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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