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속보

더보기

K9 자주포 엔진에 두산인프라 유력…방사청 "파워팩 단위, 고려 안해"

기사입력 : 2020년10월06일 16:39

최종수정 : 2020년10월06일 17:45

국산화에 변속기 제외...방산업계 '의문'
K2 3차 양산 이후 '파워팩' 추진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정부가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는 K9 자주포 엔진 사업에 두산인프라코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국내 기술로 자주포 엔진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

다만 정부가 엔진과 변속기를 묶은 '파워팩' 단위가 아닌 엔진만 국산화하기로 해 방산 업계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파워팩을 국산화해야 수출이 보다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인데, 방위사업청은 파워팩 단위의 사업을 고려하고 있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K9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6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사청은 방산분야 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사업의 첫 과제로 K9 자주포 엔진을 선정하고 사업제안요청서(RFP)를 작성하고 있다. 연내 공고를 내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는 K9 자주포의 엔진을 포함한 관련 부품개발 국산화에 5년간 총 750억원 규모의 개발비를 책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9 자주포 엔진 외에 추가 과제 선정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K9 엔진 국산화를 방산분야 소재부품기술개발의 첫 사업으로 선정한 것은 K9가 국내 대표 방산 수출장비이기 때문이다.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는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1700여대가 운용 중인 대표 방산 수출 장비로 꼽힌다.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수출됐다. 한화디펜스는 최근 호주에서 1조원 규모의 우선공급자로 선정됐다.

이런 가운데 무기체계의 핵심인 파워팩은 독일의 렌크(RENK)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중동 국가 등에 수출길은 막혀 있는 상태다. 독일은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 일부 국가에 대해 방산제품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때문에 파워팩을 국산화할 경우 수출 가능한 국가의 범위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K9 자주포의 엔진 개발이 가능한 업체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K9 자주포 엔진 개발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전 세계에서 미국과 독일만 가능했던 파워팩 생산국 반열에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000마력의 K9 자주포보다 높은 성능이 필요한 K2 전차의 엔진 개발을 성공해 K2 생산업체인 현대로템에 납품하고 있다. K2 전차의 엔진 성능은 1500마력에 달한다. 

이번 사업이 전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파워팩 단위가 아니라 엔진 개발로 제한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란 게 업계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방사청 관계자는 "엔진 국산화에 참여할 후보 기업군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아직까지는 파워팩 단위로 사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K2 변속기 국산화가 지연된 영향 때문이라고 관측한다. 2005년부터 정부가 추진해온 K2 전차의 파워팩 국산화는 사실상 '반쪽짜리'에 그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파워팩 엔진 개발 사업자로 참여해 개발에 성공, 2차 양산분부터 납품을 시작한 반면 변속기 사업자였던 S&T중공업은 최초 생산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양산에 참여하지 못했다. 결국 2차 양산분의 파워팩은 국산 엔진과 독일 변속기가 결합한 형태로 K2 전차에 장착됐다.

K2 전차의 변속기 국산화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방사청이 국산 변속기와 관련된 국방규정을 개정한 데 대해 S&T중공업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파워팩의 변속기를 개발할 수 있는 업체 역시 국내에서 S&T중공업이 거의 유일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파워팩 전체에 대해 국산화를 추진하는 것이 상식적인데 어떤 이유인지 추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국방규정 개정 특혜 의혹에 대해)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내 나올 예정인 K2 3차 양산분 입찰 공고 일정도 지연되는 상황이다. 다만 방사청이 사실상 K2 3차 양산 입찰을 위해 국방규정을 개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3차 양산 이후 K9의 변속기 국산화도 추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차 양산 입찰에는 변경된 국방규정을 반영, S&T중공업의 변속기 탑재가 조건에 포함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해당 업체와 K9 자주포 변속기 국산화에 대한 사업 시기 등을 놓고 조율 중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