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채널A 강요미수' 이철 "이동재 편지에 공포…한동훈 이름듣고 아득"

기사입력 : 2020년10월06일 12:39

최종수정 : 2020년10월06일 12:39

이철 전 VIK 대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재판서 증언
"모든 내용이 사실과 달라 처음에는 황당…심각해졌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의 피해자로 불리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가 "당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편지를 받고 공포감을 느꼈고 한동훈 검사장 이름을 듣고는 아득했다"며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법정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6일 오전 10시 강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그의 후배 백모 기자에 대한 3차 공판을 열고 이철 전 대표를 증인신문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7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07.17 mironj19@newspim.com

이 전 대표는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지난 2월 17일 이 전 기자로부터 처음 편지를 받았고 총 5차례 편지가 왔다"며 "내용을 보니 황당했다"고 회상했다.

검찰이 '어떤 이유로 황당하다고 표현했느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모든 것이 사실과 다르기 때문"이라며 "기자라고 하는데 신원이 확실한지조차 궁금했고 대리인이던 이모 변호사에게 '내용 자체가 소설같다'라고 말하며 확인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처음 보낸 편지에는 '검찰은 신라젠 수사를 재개했고 확실히 수사하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도 있었습니다. 남부지검장도 이에 호응했다고 합니다. 윤 총장이 직관하는 만큼 수사는 과도하게 이뤄질 것입니다. 결국 타깃은 대표님(이철)과 정관계 인사가 될 것이고 대표님이 부인하면 그만큼 형량이 올라갈 것입니다. 75살에 출소하실지 80살에 나오실지 모를 일입니다' 등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 전 대표는 신라젠 전 대주주이기도 하다. 그는 검찰의 신라젠 수사 재개에 대해 "제가 타깃은 아니고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편지에서) 정관계 인사를 이야기하고 신라젠 주식을 얼마 받았는지, 남부지검이 본격적으로 수사한다는 내용 등이 모두 심각하게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특히 2월 27일 도착한 네 번째 편지에 대해서는 "가장 크게 공포가 현실로 다가온 편지"라며 "어떻게 내가 이용당할지, 무엇을 원하는지 등 전반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허언이 아니라 치밀한 시나리오가 준비됐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편지에는 '신라젠 사건 압수수색이 지연되고 있다고 한다. 가족까지 처벌받게 된다면 집안을 완전히 망가뜨리게 될텐데 책임을 대표님 혼자 떠안지 말라' 등 이전 편지에 비해 검찰 수사상황이나 가족 언급이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었다.

이 전 대표는 또 "3월 25일 경 이 변호사가 접견을 왔고 이 전 기자와 연결돼 있던 검찰 고위 간부가 한동훈 검사장이라고 말했다"며 "이름을 듣고 아득했다. 제 1차 사건을 수사하고 기소한 부장검사가 박찬호 검사장이었고 승진할 때마다 한동훈 검사장도 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언론에 제보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변호사와 상의했다"며 "그 과정에서 이 변호사가 MBC가 관심있어 한다고 해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한 것"고 밝혔다.

이 사건은 MBC가 3월 31일 이 전 기자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동훈 검사장의 유착 의혹을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박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재판에서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이었던 이모 변호사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어간다.

당초 이 사건을 언론에 처음 알린 '제보자X' 지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도 예정돼 있었으나 그는 출석하지 않았다. 지 씨에 대한 증인소환장은 폐문부재로 송달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