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숍라이트 클래식 첫날 이미향이 공동선두를 질주했다.
이미향(27·볼빅)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 앤 골프클럽 베이 코스(파71·619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3타를 쳤다.
숍라이트 클래식 첫날 공동선두에 자리한 이미향. [사진= LPGA] |
공동12위를 기록한 박희영은 이미향과 함께 고국의 팬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 [사진= 뉴스핌 DB] |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이미향은 로렌 스티븐슨(미국)과 함께 공동선두에 자리, 통산 3승을 향한 상큼한 출발을 했다. 그는 올해 2월 열린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6위를 한 바 있다.
이미향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93%, 그린 적중률 88.9% 등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초반 2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예고했다. 3번(파5)과 4번(파4)에서 1타씩을 줄인 뒤 7번홀(파3) 버디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후 후반전에 돌입하자마자 3연속 버디를 성공시켰다. 10번(파4), 11번(파3), 12번(파4)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은 뒤 막판 다시 17번(파3)과 18번(파5)에서 2연속 버디를 캐냈다.
버디만 8개를 솎은 이미향은 LPGA투어와의 공식인터뷰에서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는 "오늘은 샷 내용이나 퍼팅 내용에서 흠잡을 데가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8언더파라는 성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같이 플레이한 두 선수도 좋았기 때문에 거기에서 에너지를 많이 얻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모두에게 힘든 시기라 추석이지만 가족들을 다 찾아 뵙지 못할 것 같다. 그래도 한가위니까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며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올해 숍라이트 클래식은 이전과는 다르게 54홀이 아닌 72홀 대회로 진행된다.
이에대해 이미향은 "보통 목요일까지 연습을 하고 좀 더 연습할 시간을 가졌는데 올해는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하고 화요일부터 연습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급하게 시간을 보냈다. 프로암이 없어 이틀 동안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었다.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뒤를 이어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라이언 오툴(미국)이 1타 차 공동3위(7언더파), 신지은(28·한화)은 5언더파로 공동6위를 차지했다.
박희영(33·이수그룹)은 4언더파로 공동12위를 기록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드디어 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끝냈다. 그동안 골프가 나쁘지는 않았는데, 다 같이 잘 되지가 않아서 언더파를 치는 게 힘들었다. 오늘은 퍼팅도 잘 됐고 모든 샷들이 완만하게 잘 섞여서 오랜만에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희영은 "2020년 추석이 다가왔는데,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분들이 힘들어도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추석 보내길 바란다. 나도 멀리서 가족들 그리워하면서 열심히 대회에 임하고 행복한 추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전인지(26·KB금융그룹)는 공동22위(3언더파)를 기록했지만 박성현(27·솔레어)과 박인비(32·KB금융그룹)는 부진했다.
박성현은 1오버파로 공동82위, 박인비는 2오버파로 공동9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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