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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메이저 첫승' 이미림 "내가 생각해도 '미친 활약', 실감 안난다"

기사입력 : 2020년09월14일 09:30

최종수정 : 2020년09월14일 09:34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연장 끝 우승 '통산 4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기분이 너무 좋다. 안 믿겨진다. '내가 미쳤구나', '잘 했구나' 그런 생각만 든다." 이미림이 3차례 기적의 칩샷으로 LPGA 메이저 첫승이자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이미림(30·NH투자증권)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써냈다.

이미림의 플레이 모습. [사진= Getty Images]
대회 전통에따라 '우승자의 연못' 포피스폰드에 뛰어든 이미림과 캐디. 이번 대회에선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관계자들의 입수는 허용되지 않았다. [사진= Getty Images]
입수후 가운을 걸치고 트로피를 든 이미림. [사진= Getty Images]

넬리 코다(22미국), 브룩 헨더슨(23캐나다)와 함께 15언더파 273타를 동타를 기록, 연장전에 돌입한 이미림은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승부에서 나홀로 버디에 성공, 극적인 메이저 첫승을 이뤄냈다.

첫 메이저 우승을 안은 이미림은 LPGA투어와의 공식인터뷰에서 '믿기지 않는 일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미림은 "기분이 너무 좋다. 안 믿겨진다. '내가 미쳤구나', '잘 했구나' 그런 생각만 든다. 그냥 안 믿겨진다. 언니 만나보고 가족들이랑 통화를 해봐야 실감할 것 같다. 진짜 아무 느낌이 없다. 아무 생각이 안 든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는데, 처음 연장전에 나가서 우승했을 때도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날 이미림은 6번홀, 16번홀(이상 파4) 칩인버디에 이어 18번홀(파5)에서 환상적인 칩인 이글에 성공, 극적인 연장 우승을 해냈다.

이미림은 "오늘은 칩샷이 제일 좋았다. 칩샷을 2번까지는 한 적이 있는데, 세번은 없었던 것 같다. 16번 홀 칩샷이 제일 좋았다. 거의 30야드 정도 됐다. (18번홀 칩샷은) 사실 17번 홀에서 보기를 해서, 버디만 하자고 생각했다. 뒷조에서 버디를 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2등 스코어만 생각하면서 내가 해야 할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그게 이글이 됐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5번 우드를 사용한 데 대해선 "그린 뒤로 넘기려했다"고 전했다.

대회 전통에 따라 '포피스 폰드'에 입수, 기쁨을 만끽한 이미림은 "조금 무서웠다. 물을 무서워하지는 않는데 깊어 보여서 무서워하면서 뛰어들었다"며 "우승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생각을 많이 안 하려고 하면서 쳤다. 메이저나 다른 대회나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크게 부담감이 있지는 않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고 메이저 첫승을 안은 소감을 얘기했다.

끝으로 이미림은 "(한국에선) 새벽이었을텐데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감사드린다. 지금 사회적으로 안 좋은 상황인데도 응원 많이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일단 숙소에 가서 가족들과 통화도 좀 하고 그러면 힘들었던 게 다 풀릴 것 같다. 그리고 잠을 푹 자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13 LPGA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에서 2위로 2014년 데뷔했다. 2014년 8월 마이어 LPGA 클래식, 10월 레인우드 LPGA 클래식, 2017년 3월 KIA 클래식에서 우승했지만 메이저 우승은 처음이다.

평소에 야구를 즐겨 보는 이미림은 2019시즌엔 이글 9개를 기록, 이 부문 12위에 자리했다.

한국선수들은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을 총 6차례나 차지했다. 2004년 박지은, 2012년 유선영, 2013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 지난해 고진영에 이어 이미림이 2년연속 '한국 선수 우승'을 해냈다.

 

[동영상= LPGA]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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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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