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 연휴 첫날인 30일 오후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 속에서도 귀성길을 준비하는 시민들로 붐볐다.
예년 추석보다는 한산했지만 커다란 캐리어나 가방을 손에 쥔 시민들이 2~3명씩 모여 앉아 샌드위치를 먹거나 커피를 마시며 버스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30일 오후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TV에서 추석 인사를 전하는 모습을 보고있다. 2020.09.30 kh10890@newspim.com |
버스터미널 앞에서 만난 김승호(28) 씨는 "공무원 시험 준비 때문에 서울 생활을 하다가 가족들이 보고 싶어서 내려왔다"며 "코로나19 위험 없이 무탈하게 올라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 목포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노부부 채진영(81)·박옥자(76) 씨는 "딸과 사위를 만나러 목포로 간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우리가 가는 것이 마음 편할 것 같아서 오늘 갔다가 내일 바로 올라올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광주 도심 번화가에서는 고향에 가지 않겠다는 시민들도 적잖이 만날 수 있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30일 오후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귀성길에 오르기 위해 버스표를 예매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0.09.30 kh10890@newspim.com |
광주 서구 쌍촌동에서 만난 박상우(45) 씨는 "해년마다 명절에 부모님을 찾아뵈러 고향에 갔지만 부모님께서 올해 추석에는 오지 않는 것이 효도라고 해서 집에서 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생 장희연(23) 씨는 "친인척들이 대부분 같은 지역에 살고 있지만 그래도 올해는 잠깐 만났다 헤어지는 정도로 인사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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