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불 무역 갈등' 프랑스 외무장관 서한이 쟁점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프랑스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이하 루이비통)가 미국 보석 기업 티파니앤코(Tiffany & Co.) 인수를 포기한 데 대해 티파니가 고소하자, 루이비통도 맞고소로 나서면서 소송전이 격화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루이비통이 162억달러에 달하는 티파니의 인수를 중단한 것에 대해 티파니가 고소하자 루이비통도 맞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취리히 로이터=뉴스핌] 박우진 기자 =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임시 휴업했던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루이비통 매장이 재개장하자 고객들이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0.05.11 krawjp@newspim.com |
루이비통은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의 서한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프랑스 정부 사이의 무역 갈등으로 거래 종료 연기를 요청했다.
티파니 측은 루이비통의 맞소송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피했다. 티파니 측은 루이비통이 인수 철회를 정당화하기 위해 프랑스 외무부의 서한을 이용한다며 반발한 바 있다.
르드리앙 외무장관은 티파니 측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과잉"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지난 27일 '르파리지앵'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은 나의 의무"라며, "미국과 프랑스의 무역 갈등이 이미 알려진 만큼,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나의 정치적인 판단을 루이비통에게 알리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이비통의 티파니 맞고소 건은 델라웨어 법원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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