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재확산에 달러 수요는 여전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지표 호재가 아시아증시를 견인하고 저가매수가 유럽증시를 견인하면서 28일 세계증시가 상승하고 있지만,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재확산과 미국 대선 정국 혼란 등으로 인해 미달러 수요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유럽장 초반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5%, MSCI 유럽지수는 1.8% 각각 상승 중이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0.83% 오르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8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6%, 영국 FTSE100 지수는 1.5%, 독일 DAX 지수는 2.2% 각각 뛰고 있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 사상최저치를 찍었던 스톡스600 은행섹터지수는 4.2% 급등하고 있다.
데이비드 매든 CMC마켓츠 마켓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수개월 만에 저점을 찍은 후 저가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금요일 기술주 주도로 뉴욕증시가 랠리를 펼친 후, 이날 아시아증시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난 주말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중국 공업부문 기업이익이 4개월 연속 증가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위험자산 수요가 살아나며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스웨덴 크로나, 노르웨이 크로네 등 상품통화들이 미달러 대비 지난주 저점에서 소폭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팬데믹 우려에 미달러 수요가 여전히 지속되며,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94.529로 2개월 만에 최고치 부근에서 호가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제한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북반구의 독감 시즌을 앞두고 독감 백신 부족이 우려된다며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대유행하는 '트윈데믹' 위험을 경고했다.
상품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료 수요의 점진적 회복 전망이 흐려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하락할 전망이다.
달러가 상승한 영향에 금값은 하락하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온스당 1856달러64센트로 0.2% 내리고 있다.
다만 UBS는 "금값 하락세가 시작한 것이라 보기 어렵고 일시 조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라 판단한다"며 "투자자들은 하락을 기회 삼아 금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에는 금값이 다시 온스당 2000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8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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