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안정화조치가 급선무
컨설팅 통해 통매각과 분리매각 검토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안정화를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LCC관련해서는 제주항공이 기안기금 지원을 요청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2시 이 회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임 소회 등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28일 오후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연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2020.09.28 bjgchina@newspim.com |
앞서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에 2조4000억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을 결정한 바 있다. 이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되면서, 기존에 투입 예정이었던 자금을 지원한 것이며 앞으로 필요하다면 추가 지원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산의 인수의지가 없는 만큼 기업 안정화조치를 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만간 외부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검토를 거쳐 매각을 결정할 방침이며, 통매각과 분리매각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과도한 인력감축 등은 위험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비용감축과 고통분담이 필수적이지만, 너무 과할 경우 기업의 장기 존속능력이 훼손될 수 있다"며 "핵심사업 등은 유지되도록 검토해서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노조에 대해서도 필요하면 함께 만나 건전한 기업으로 살리도록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BBB-) 유지 의지도 분명히 했다. 현재 신용평가사들은 아시아나항공 등급을 'BBB-/하향검토'로 부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경영정상화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추가 자금확충이 필요하면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LCC들 중에서는 제주항공을 언급했다 이 회장은 "기안기금 지원요청 충족기업은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인데,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 계열사"라며 "제주항공의 지원요청이 있으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에 대해서는 코로나 이전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직접지원이 어렵고 기안기금 요건도 충족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해서는 "현재 외국 기업결합승인이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며 "EU의 승인이 관건인데, 올해 말까지 결론이 나면 내년 상반기에는 거래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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