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접속 차단을 당한 디지털교도소가 새로운 주소로 운영을 시작했다. 추가 접속 차단 조치에 대비해 차단을 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소개하고 있다.
26일 오후 현재 디지털교도소는 접속이 차단된 주소가 아닌 새로운 인터넷 주소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새로운 홈페이지는 기존 디지털교도소와 비교해 구성 및 디자인이 똑같다. 기존에 게시된 신상정보도 그대로 올라와 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접속이 차단된 지 이틀 만에 새로운 주소로 운영되고 있는 디지털교도소. 2020.09.26 hakjun@newspim.com [사진=디지털교도소 홈페이지 갈무리] |
운영진은 정부가 홈페이지를 추가 차단할 것에 대비해 차단을 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운영진은 접속 차단을 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링크를 게시하고 "HTTPS 접속 차단을 우회할수 있는 도구들"이라며 "항상 보호를 켜두시면 접속 차단을 완벽히 무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접속 가능한 최신 도메인은 디지털교도소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며 디지털교도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도 게시했다.
앞서 디지털교도소 운영자인 30대 남성 A씨는 지난 22일 오후 8시쯤 인터폴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베트남 호치민에서 검거됐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디지털교도소와 관련 SNS를 개설·운영하면서 법무부 '성범죄자 알림e'에 게재된 성범죄자를 비롯해 디지털 성범죄·살인·아동학대 피의자 등 신상정보 및 선고결과 등을 무단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검거된 지 이틀 후인 지난 24일 방심위는 디지털교도소 접속 차단 조치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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