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미 달러화는 미국의 신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뉴욕 증시가 장중 상승 전환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02% 하락한 94.37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6% 상승한 1.1669달러로 유로화가 달러 대비 소폭 상승했고, 파운드/달러는 0.13% 오른 1.274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06% 상승한 105.42엔으로 엔화가 달러화에 소폭 약세를 보였다. 호주 달러는 0.38% 하락한 0.7045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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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단했던 경기 부양안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민주당이 새로운 경기 부양안을 마련 중이란 소식에 미 달러화와 주식은 방향을 바꿨다.
이날 리처드 닐 하원 세입위원장은 민주당이 이르면 다음 주 투표를 진행할 수도 있는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경기 부양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뉴욕장 초반 발표된 실업지표에 대한 실망으로 달러화는 상승, 뉴욕 증시는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000건 증가한 87만건으로 집계, 전문가 예상치 84만건과 직전 수치 86만6000건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부양안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매우 실망스러운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확인됐다"며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이럴수록 의회는 더 많은 압박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여름 동안 의회의 경기 부양안 협상이 수많은 차질을 빚으면서 진전을 알리는 헤드라인에 대한 회의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클라리티 FX의 아모 사호타 디렉터는 "시장은 2 더하기 2를 합쳐 5를 만들었지만, 그것을 진정으로 믿냐고 묻는다면 그들은 한 발짝 물러날 것"이라며 "단지 한숨 돌린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연설에 나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위원들은 완전 고용을 달성할 때까지 완화적 통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이 2%에 도달하기 전까지 기준 금리는 제로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미국 경제가 최대 고용이나 2%의 물가 상승률로부터 한참 떨어져 있다며 저금리가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는데, 리시 수낙 재무장관이 새로운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상승했다.
유럽연합(EU) 보건 당국은 유럽 내 코로카19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독감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명적인 이중 팬데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유럽 각국 정부에 경계를 풀지 말 것을 촉구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