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함평군이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고막원~목포) 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원안대로 함평역 신설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24일 함평군은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2조2813억원이 투입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7년 2단계 노선을 무안공항 경유 노선으로 변경 추진하면서 당초 원안에 포함돼 있던 함평역이 빠졌다"고 밝혔다.
호남고속도로 달리는 KTX [사진=함평군] 2020.09.24 ej7648@newspim.com |
군은 "국토부는 기본계획변경을 추진하면서 사전타당성 조사 등 적법한 과정을 밟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함평군은 수차례에 걸쳐 주민 반대 의사를 전달했고 함평역 신설도 건의했으나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함평역 경유가 무산된다면 함평군민은 지난 100여 년 동안 누려온 철도교통권을 한순간에 박탈당하게 된다"며 "지가하락, 농업 생산성 감소, 소음 등의 돌이킬 수 없는 피해만을 떠안게 된다.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무시하는 처사이자 자칫 정부가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은 일단 지역 내 반발 여론을 최대한 수렴하면서 국토부 등 관계 부처에 함평역 신설 필요성을 꾸준히 설득하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2010년 경부선 KTX 2단계 구간을 개통하면서 기존에 KTX가 경유하던 밀양과 구포역 경유 노선을 일부 존속시킨 사례가 있다"며 "지역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함평역 신설은 당초 기본계획대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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