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널리 존경을 받아온 고(故)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 여사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23일(현지시간) 매케인 여사는 성명과 트위터를 통해 "내 남편 존은 '국가 우선'이라는 원칙으로 살았다"면서 "우리는 공화당원이지만 그러나 가장 중요하게는 미국인이다. 이번 선거에는 한 나라로서 우리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후보가 단 한 명이고 그는 조 바이든이다"라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원이면서도 생전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이다.
매케인 여사는 이어 자신이 모든 쟁점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동의하지는 않다면서도 "그는 착하고 정직한 사람이다. 그는 우리를 존엄과 함께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케인 여사의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 선언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캠프의 팀 머터프 대변인은 "매케인 여사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고 그는 지금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신디 매케인) 남편의 요청으로 그녀를 위원회에 올렸다는 것 말고는 거의 알지 못한다"면서 "조 바이든은 존 매케인의 작은 애완용 개였다. 한 번도 존의 팬인 적이 없다. 신디는 졸린 조를 가져라"고 썼다.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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