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학령인구 감소 등 변수 많은 2021학년도 대입
자소서에 누락 내용·역량 구체적으로 적어야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1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원서접수가 23일 본격 시작됐다. 올해 대학입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파장으로 변수가 많을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폭이 커 대입 정원보다 지원자 수가 적어 평균 경쟁률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과 수시 지원시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할 항목과 변수 등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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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평가 기준 삼아 지원대학 선정해야"
수시모집에 지원하기에 앞서 지난 16일 치러진 9월 모의평가 성적은 대입 전략을 세우는데 기준이 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가 현재 수험생 본인이 예상하는 경우보다 낮을 경우를 대비해 정시 지원 가능 대학보다 수시는 낮춰서 지원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 9월 모의평가 성적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수시전형으로 지원하는 대학은 논술 또는 면접시험 일정이 수능 전에 치러지는지, 수능 이후에 있는지를 판단해서 선택해야 한다. 수능 점수에 따라 논술·면접에 참가할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시전형 중에서도 논술전형은 낮은 내신으로도 선호도가 높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부 경쟁력이 크지 않은 수험생들의 지원률이 높다.
하지만 논술시험을 치르는 다수의 대학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의 대입에서도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하느냐가 합격 여부를 가르는 중요 변수였다.
9월 모의평가 결과를 기준으로 지원 대학을 선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다만 가톨릭대(의예과·간호학과 제외),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죽전), 서울시립대, 연세대(서울), 인하대(의예과 제외), 한국외대, 한양대(서울) 등은 논술전형에서 수능 성적을 요구하지 않는다.
◆코로나19 바뀐 입시일정 확인 필수
코로나19로 인해 막판에 바뀐 입시 일정 확인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연세대와 경기대가 수능 전에 치르려 했던 논술고사를 수능 이후로 연기하면서 가톨릭대, 서울시립대 등 대학만 수능 이전에 논술 시험을 치른다. 수시 원서 접수 시 변경된 시험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논술 시험 일정이 바뀌면서 경쟁률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는 논술시험을 오는 12월 7일~8일 치르기로 했는데, 다른 대학과 입시 일정이 겹치지 않아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면접고사의 일정도 최근 변경된 경우가 적지 않다. 지원하려고 하는 대학들의 대학별고사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반드시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정확한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이외에도 자기소개서에 누락된 내용을 없는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중 창의적체험활동이나 세부능력특기사항 등 선생님이 관찰해 기록하는 항목은 중요하다. 다만 학생부는 입력 글자 수 제한 규정이 있고, 학생이 활동한 모든 내용을 기록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인이 드러내고 싶은 장점, 역량을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대학은 '어떤 활동을 했다'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 그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묻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 본인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1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OMR카드를 작성하고 있다. 2020.09.16 pangbin@newspim.com |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고3 학생들은 주로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전형을 지원하게 되는데 이 전형들은 전형상 특징으로 인해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6장의 수시 지원 카드 중 1~2장 정도는 적정 대학의 교과전형에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교과전형, 논술전형은 경쟁률 추이를 지켜보면서 학과 선택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 자기소개서 제출 일정도 미리 체크해두고 언제까지 작성하고, 수정할 수 있는지 둥울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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