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증언과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6bp(1bp=0.01%포인트) 상승한 0.674%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은 0.7bp 오른 1.426%를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특히 민감한 2년물은 1.6bp 오른 0.157%를 기록했고,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1bp 미만 상승한 0.159%, 0.266%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새로운 경제 봉쇄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과 미국의 대통령 선거 관련 불확실성, 팬데믹 추가 경기 부양안 협상 난항 등으로 뉴욕 증시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은 국채와 같은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메르츠 채권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채권 시장은 주식에서 확인되는 것들과 대조적으로 매우 차분하고 침착한 모습"이라며 "주식 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큰 폭 하락했지만 10년물 수익률은 사실상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연준이 시행한 각종 대출 프로그램의 경제 부양 효과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견해를 밝히면서도 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경기 부양책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 장관도 연준이 메인 스트리트 프로그램의 기준을 완화하고 10만달러 정도의 소액 대출을 허용해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제 지표는 양호했지만 채권 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미국 주택 판매 건수가 지난 8월 약 14년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경제보다 주택 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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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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