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서울 대패는 당 존립에 대한 큰 위험 사전경고"
"비대위 맘에 안든다 있을 것...아직 30·40 여론 안 돌아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최소한 내년에 실시되는 서울 보궐선거까지만이라도 당이 일치단결해서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 서울에서 엄청난 패배를 당했다는 것은 다시 말해 우리 당이 어떻게 앞으로 존립할 것인가에 대한 커다란 위험을 사전에 경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4월 7일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가 대선 승리와 당 존립의 최대 시험대임을 재차 강조하며 비대위를 둘러싼 갈등과 당 내 분란을 경계했다.
또한 극우와 선을 긋고 수도권, 중도, 여성·청년으로의 확장 지향을 명확히 한 김 위원장이 공정경제 3법 찬반 갑론을박과 당색 결정에서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당 내 반발을 막고 집안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0.09.22 leehs@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열린 당 온라인 의원총회에서 "지금 비대위가 무엇 때문에 존재하고 있느냐를 여러 의원께서 인식을 해주셨으면 하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4·15 총선에서 역대 겪어보지 못한 큰 패배를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울에서 야당이 이와 같은 패배를 겪은 선거의 역사가 없다. 서울에서 선거에 패한 집권당은 그 정권 자체가 무너진 것이 서울 선거의 역사"라며 "선거 결과를 비대위는 나름대로 제대로 분석하고 어떻게 해야만 다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 지금까지 일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여러 의원들 생각하기에 비대위가 상당히 참 맘에 들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가진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비대위에는 원내대표, 정책위의장도 참석하고 있다. 비대위에서 의원들 생각이 어떤지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단 걸 전제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정강정책도 새로 바꾸고 했으니 이를 바탕으로 의정활동에서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총선 패배를 맛보면서 느꼈던 긴장감과 위기를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최소한 내년에 실시되는 서울 보궐선거까지 만이라도 당이 일치단결해서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재삼 강조해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나 개인적으로 국민들을 접촉하면서 느끼는 것은 아직도 30·40 여론이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과연 저 당이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냐, 그저 형식적으로 구호만 내걸고 하는 게 아니냐를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는 것이 현재 현명한 국민들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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