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내 1세대 화랑인 '동산방화랑'의 박주환 전 회장이 21일 별세했다. 향년 만 91세.
22일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고(故) 박주환 전 회장의 장례식은 화랑협회장(장례위원장 최웅철 한국화랑협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고 박주환 전 회장 [사진=한국화랑협회] 2020.09.22 89hklee@newspim.com |
빈소는 23일부터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식은 25일 오전 9시다. 장지는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광릉추모공원이다.
고 박주환 전 회장은 1961년 동산방화랑을 개관해 수십년간 작가 육성과 전시를 개최하면서 한국 미술문화 성장과 발전을 위해 공헌했다. 제2대, 제6대 한국화랑협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미술시장 활성화와 체계 확립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또 그는 제17대 한국화랑협회 전 박우홍 회장의 선친이기도 하다.
고인은 1961년 표구사 동산방을 설립했고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삼원, 삼재의 표구에 정평이 나 있었으며 청전 이상범과 월전 장우성, 천경자, 박노수 등이 주로 찾는 표구상으로 이름을 떨쳤다. 동산방은 1975년 화랑으로 업종을 변경해 동산방화랑으로 개관했다.
또한 천경자 선생의 '미인도' 진위판정에도 동산방의 표구임이 밝혀져 참고가 되기도 했으며 지금은 거장이 된 이종상, 송수남, 송영방 등 1938년을 전후로 한 국내 수많은 당시로서는 신예 동양화가를 배출했다. 화랑협회를 만든 산파역 중 한 사람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문화의 날'에 한국의 화상으로는 최초로 문화훈장(옥관)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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