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뉴스핌] 이경구 기자 = 세계 최정상의 바둑 기사 신진서vs박정환 슈퍼매치 바둑대회가 다음달 19일부터 경남 남해군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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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vs박정환 슈퍼매치 안내 이미지[사진=남해군] 2020.09.22 lkk02@newspim.com |
남해군은 최근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기원 및 바둑TV 측과 대국 장소를 확정짓고 남해의 대표 관광지에서 대국이 펼쳐지며 이중 세 번의 대국은 야외에서 이루어진다고 22일 밝혔다.
대회는 다음달 19일 제1국을 시작으로 12월 2일까지 7국이 펼쳐지며 대국 장소는 설리스카이워크·상주은모래비치(실외)·노도문학의 섬·독일마을(실외)·유배문학관·이순신 순국공원·물건방조 어부림(실외) 등이다.
대회 예산은 총 2억9000만원으로 이 중 대국료가 1억 4000만원으로 매 대국 마다 승자에게는 1500만원, 패자에게는 5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는 방식이다.
남해군은 "가을을 맞아 펼쳐졌던 다양한 체육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바둑이라는 스포츠를 활용한 글로벌 이벤트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기사의 대국이 펼쳐지는 동안 남해에서는 다양한 비대면 이벤트가 이루어진다.
본격적인 대회에 앞서 열리는 개막식은 미디어데이 행사로 대체해 국내외 주요 언론사는 물론 중국 CCTV도 취재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CCTV는 이 기간 바둑 중계 뿐 아니라 남해의 자연 경관도 함께 취재할 예정이어서 '코로나 19 이후' 중국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전망이다.
프로기사 2명과 남해군민 10명이 다면기를 하는가 하면 장충남 군수와 남해군의회 의원이 각각 신진서 9단·박정환 9단과 수담을 나누는 특별대국도 진행된다.
'알파고'를 능가하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신진서 9단은 올해 들어 기전 5개를 싹쓸이하며 통산 우승 횟수를 15회로 늘렸다.
올해 성적 38승 4패, 승률 90.5%로 국내외 최정상권 기사들과 겨뤘다는 점에서 경이적이다. 1988년 이창호 9단이 수립한 연간 최고승률(75승 10패·88.2%)을 신진서 9단이 넘어설지가 바둑계 초미의 관심사다.
신진서 9단은 인공지능 바둑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일명 '신공지능'이라 불리기도 한다.
신진서 9단의 국내 맞수는 '무결점 바둑'을 선보이는 박정환 9단이다.
신진서 9단은 지난해까지 박정환 9단에게 9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올해 들어 7승1패로 앞서며 바둑 랭킹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과의 승패를 11승 16패까지 좁혔다.
군은 신진서 9단의 부친 고향이 남해군 고현면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향후 '신진서 홍보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kk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