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적토사 준설·하천단면 확보 등 대대적 하천 정비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군이 퇴적토사 준설과 하천 단면 확보 등 대대적인 하천정비로 태풍 피해 사전 차단에 팔을 걷는다.
또 태풍으로 퇴적된 하천 준설토의 골재 자원화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꾀한다.
수 차례의 태풍 내습으로 토사가 퇴적된 경북 울진지역의 하천[사진=울진군] 2020.09.21 nulcheon@newspim.com |
울진군은 홍수로 인한 하천범람 피해 최소화를 위해 태풍 '미탁' '마이삭' '하이선'으로 퇴적된 토사를 준설, 하천단면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하천정비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울진지역 하천은 하천 유로는 짧고 하상 경사는 심한 지형으로 집중호우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급류가 토사를 하천으로 유입시켜 퇴적된다.
퇴적된 토사는 하천단면을 잠식하고 각종 부유물 등과 함께 쌓여 하천 흐름을 정체시키는 한편 오염을 가중시키고 둔치 주변의 잦은 침수를 여름철 홍수기 하천범람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기상전문가들은 해수면의 온도상승과 열대지방의 대류(對流)발달, 지구 온난화로 집중호우와 태풍의 발생 빈도가 늘고 그 세력도 더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키 위해서는 하천 제방 재정비와 퇴적토 준설 등을 통한 하천 단면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 도시화에 의한 불투수 면적 증가, 유출률 증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의 대형화 등 하천의 치수 능력을 뛰어넘는 변화로부터 하천과 유역의 치수 능력을 높이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갑수 울진군 건설과장은 "태풍과 폭우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중장기적인 하천 정비계획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시행하는 하천 준설토는 골재로 매각해 군 재정 수입 증대는 물론 건설자재로 활용해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에도 보탬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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