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스페인 국영 은행 방키아와 카익사방크의 이사회가 양사 간 합병안을 승인해, 스페인 소매금융 부문 최대 은행이 탄생하게 됐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양사는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방키아 주식 1주당 카익사 0.6845주 비율로 합병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카익사방크 본사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새로 탄생하는 은행은 카익사방크 이름을 사용하고 총 자산이 6640억유로(약 913조8698억원)가 넘을 것이라고 양사는 전했다.
새로운 카익사방크의 이사회 의장은 호세 이그나치오 고리골잘리 현 방키아 이사회 의장이 맡고 최고경영자(CEO)는 곤잘로 고다자르 현 카익사방크 CEO가 맡을 예정이다.
이번 합병안은 앞으로 양사 주주총회와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양사는 모든 절차가 내년 1분기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리골잘리 방키아 의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규모가 있는 금융기관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에 가계와 기업을 지원하고 금융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는 굴지의 스페인 은행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로부터 이어진 초수용적 통화정책으로 인해 수년 간 큰 압박을 받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으로 은행들의 재정 문제가 더욱 악화돼 합병이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끌어올리는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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