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日 만행 비난하는 연구원 글 게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스가 요시히데 총리 취임 하루만인 18일 일본의 역사왜곡 움직임이 극심해지고 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전범국의 풍토에서 자라나고 있는 위험한 독초'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
해당 글을 게재한 차혜경 일본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1일 일본 도쿄에 있는 공원에서는 일조협회 등의 주최로 간도대지진 당시 인제가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조선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진행됐다"면서 "문제는 이날 신흥우익단체들이 '당시 6000명의 조선사람들이 학살당했다는 자료는 증거 없는 거짓이며 이를 그냥 두어서는 안된다고 악선전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일본군 731부대에 복무한 경력이 있는 남성이 세균전을 증언하자 이를 거짓으로 간주한 글이 1만건 이상 올라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차 연구원은 일본 정부에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일본정부는 간도 조선인 학살범죄가 감행된 때로부터 9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똑똑한 사죄도, 그에 대한 진상규명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구일본군 731부대의 세균전 만행과 관련한 입장도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실을 자학적인 것으로 매도하며 과거 범죄에 대한 진상 조사와 범죄자 처벌 등을 통한 과거 청산을 회피하고 진실을 외곡하며 잘못된 역사관을 주입시키는 조직적 행위를 묵인, 조장, 비호해온 현 일본당국의 처사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피비린 일제의 만행사에는 그 언제가도 세월의 이끼가 낄 수 없는 법"이라면서 "전범국의 풍토에서 자라나고있는 위험한 독초는 일본사회에 더 큰 재앙을 몰아올 뿐"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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