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CJENM-딜라이브 중재안 파장] 완패한 딜라이브…"매각가에 부정적 영향"

기사입력 : 2020년09월17일 16:44

최종수정 : 2020년09월17일 16:44

"PP와 불리한 계약구조, 적정가치 떨어뜨릴 것"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케이블TV 업계에 매물로 나온 딜라이브가 CJ ENM과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에서 완패하면서 향후 매각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정부는 CJ ENM과 딜라이브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 분쟁과 관련해 중재안을 발표하며, CJ ENM이 제안한 인상률을 중재안으로 선택했다. 업계에선 이번 정부 중재안이 향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을 할 때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CJ ENM과 딜라이브의 이번 갈등처럼 '블랙아웃'까지 불사하며 PP와 SO간 갈등이 외부로 비화된 사례는 드물다. 주로 개별 사업자 간 적당한 합의로 매듭지어졌다.

때문에 정부 중재안까지 이른 것은 딜라이브의 향후 매각작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케이블TV사는 속속 통신사가 소유한 인터넷TV(IPTV)로 인수되며 통신사 중심의 방송 플랫폼 시장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딜라이브 역시 매물로 나와 있지만, 장기간 새 주인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여기에 딜라이브의 높은 부채 비율, 부실한 망 관리 상태 등을 이유로 예상가격 9000억~1조원에 대한 매각가치가 의심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 딜라이브 입장에선 CJ ENM과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을 불리하게 맺는다면 인수자 입장에선 달가워할 이슈가 아닐 뿐만 아니라 매각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CJ ENM 입장에선 딜라이브가 대형 통신사로 인수될 경우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협상에 있어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딜라이브가 매각되기 전 사용료를 인상해 기준선을 높여 놔야 딜라이브 매각 이후를 대비할 수 있다.

한 방송업계 관계자는 "매각가를 결정하는 기준에는 직원 수, 보유 부동산, 가입자 수 등 유형가치도 있지만 PP와의 협상력 등 무형가치도 있다"면서 "이번 정부 중재안으로 PP와 불리한 계약 구조를 맺게 된다면 딜라이브의 적정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 중재안이 양 사업자가 무조건 따라야 하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1일 CJ ENM과 딜라이브가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에 대한 협상이 결렬됐고, 정부 중재안을 따르기로 합의한 만큼 합의에 따라 이번 정부 중재안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중재안 발표 직후 CJ ENM은 "좋은 콘텐츠 제작에 힘쓸 것"이란 공식 입장을 내 놨지만, 딜라이브는 "할 말이 없다"면서 입을 닫았다.

또 다른 방송업계 관계자는 "CJ ENM이 제시한 인상률이 얼마나 되는 진 모르지만, 다른 중소PP 수신료를 줄이지 않는 한 딜라이브 사업 방향에 있어 매출이 줄어드는 구조가 된 것은 맞다"면서 "결국 매각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O와 PP간 사용료 협상이 진행 중이고, 양 사의 영업상 비밀을 이유로 중재안의 인상률을 공개하진 않았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