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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써보니] 가로본능 'LG 윙', 가성비 원하는 영상세대라면 추천

기사입력 : 2020년09월19일 09:13

최종수정 : 2020년09월19일 09:13

영상 흔들림 보정기능 뛰어나…유튜브보며 댓글달기도 '딱'
폴더블폰보다 저렴하고 듀얼스크린보다 가벼워…실용성↑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불필요한 혁신일까. 실용성 높인 '한 수'일까.

LG전자의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제품인 'LG 윙(Wing)'은 스크린 두 개를 붙인 폼팩터로 출시 전부터 긍정·부정 반응이 쏟아진 말 그대로 '이슈메이커'다.

경쟁사에서 폴더블 폰이 나오고 있지만, LG전자는 옛 기술인 슬라이딩 형식으로 디스플레이 두 개를 붙였고 그 모양도 옛 피처폰 시대의 히트작인 경쟁사의 '가로본능' 폰을 닮아 있어서다.

반면 아직 기술이 완성되지 않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리스크를 짊어지는 대신 LG전자가 '영리한' 방식으로 스마트폰의 실용성을 높였다는 평도 나왔다.

지난 14일 온라인을 통해 정식 공개된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을 17일까지 이틀간 사용하며 느낀 점은 "가성비 좋은 '혁신 폰'"이라는 것이다. 폴더블폰은 가격이나 내구성이 부담스럽고 LG 듀얼스크린은 무거워 엄두가 안 났던 '영상시청 애호가'들에게 알맞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 보고 찍는 것 좋아한다면…유용한 'ㅜ'형 디스플레이

'ㅜ'형 디스플레이는 생각보다 쓸모가 많았다. 평소 유튜브를 보면서 댓글을 같이보곤 하는데 이 경우 영상을 작은 화면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아쉬웠다. 하지만 LG 윙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유튜브 포 윙(Youtube for Wing)'을 이용하면 메인 디스플레이로는 영상을 보면서 하단에선 맘에 드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를 수 있다.

영상을 찍을 때는 생각보다도 장점이 더 많았다. 스마트폰을 가로로 들고 영상을 찍을 때보다 길쭉한 보조디스플레이를 한 손으로 잡고 찍으니 훨씬 편했다. 동영상 흔들림 보정기능은 이제껏 사용해본 스마트폰 중 가장 좋았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 16일 밤 9시경 '짐벌모드'로 천천히 뛰면서 동영상을 촬영한 모습. 제품이 아래위로 많이 흔들렸지만 영상에서는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2020.09.17 nanana@newspim.com

LG 윙의 '짐벌(Gimbal) 모션 카메라' 기능을 체험해보기 위해 일부러 위아래로 스마트폰이 흔들리도록 과한 동작으로 뛰며 주변을 촬영했는데 실제 촬영된 동영상에서는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어두운 밤에도 흔들림 보정기능이 큰 불편없이 작동했기 때문에 밝은 낮에는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게임을 할 땐 'ㅗ'모양으로 돌려서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알림 때문에 게임 상단 화면이 가려지거나 알림이 울리는 찰나 게임화면이 순간적으로 멈췄던 경험이 있어 불편했다면 이 역시 유용하다.

셀프카메라를 찍을 때 팝업 카메라가 나오는 속도는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빠르다. 손에서 떨어질 때 팝업 카메라가 본체로 들어가는 속도도 빠르다. 바 형태의 스마트폰보다 상하좌우로 튀어나오는(?) 부분들이 많아 내구성을 걱정하는 이들이 있지만 일부러 힘을 가하지 않는다면 큰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배터리 광탈' 걱정했지만…배터리 소비량 나쁘지 않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100%로 완충한 'LG 윙'으로 유튜브를 연속재생했더니 6시간 18분 후에는 27%의 배터리가 남았다. 2020.09.17 nanana@newspim.com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 크기는 빠른 배터리 소비량과 비례한다.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가 무려 두 개에 달하는 LG 윙의 배터리 소비량은 제품 콘셉트가 알려진 연초부터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부분이다. 생각보다 두께가 얇게 나온 것도 '배터리 광탈' 걱정을 키웠다.

그래서 제품을 받자마자 배터리를 100%로 완충하고 유튜브를 재생해봤다. 와이파이로 연결한 후 볼륨 70%, 화면밝기 77%로 설정된 상태에서 유튜브를 연속재생했더니 6시간 20분 정도 후에는 배터리가 27% 남아있었다. 배터리 성능이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디스플레이 두 개가 동시에 작동하는 것 치고는 다른 스마트폰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발열은 평상시 사용할 땐 크게 거슬리지 않는 정도다. 하지만 카메라를 작동하면 후면 카메라 모듈 부분이 빠르게 뜨거워졌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 윙'의 뒷면. 메인 디스플레이 뒷부분이 매끈해 보조 디스플레이에 흠집을 낼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 뒷면 하단엔 LG로고가 보일듯 말듯 새겨져 있다. 2020.09.17 nanana@newspim.com

◆전반적으로 유용하지만 약간의 적응기간 필요할 듯

일반적인 바 형태의 스마트폰과 다르다보니 처음 제품을 받아 적응하는 데 조금 시간이 필요했다. 예를 들어 유튜브를 보면서 댓글을 달고 싶으면 '유튜브 포 윙'을 켜야지 일반 유튜브 앱을 켜면 보조 디스플레이에 영상 조절창만 뜬다. 'ㅜ'형태로 디스플레이를 회전시킨 상황에서 볼륨을 조절하려면 상단의 메인 디스플레이에 가려진 'ㅣ'자 본체의 오른쪽 옆 볼륨 키를 찾아야 하는데 이것도 익숙하지 않아 꽤 오래 본체를 더듬거려야 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 윙'으로 멀티태스킹을 하는 모습.차례대로 유튜브를 보면서 네이버 앱으로 검색하기, 유튜브보며 영상볼륨 및 밝기조정, 유튜브보며 댓글보기가 가능했다. 2020.09.17 nanana@newspim.com

이런 소소한 부분에서 빨리 적응한다면 폴더블폰보다 '가성비(가격대비성능)'는 좋고 기존 LG전자의 듀얼스크린 제품들보다는 훨씬 가볍고 간단하다. 폴더블폰과 유사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지만 가격은 거의 절반에 가깝기 때문.

LG전자 측에서는 확답하지 않고 있지만 이동통신업계에서는 LG 윙의 출고가가 '갤럭시노트20'보다 낮은 100만~110만원대 사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Z폴드2의 출고가는 239만8000원이다.

LG 윙(260g, 10.9mm)의 두께나 무게도 갤럭시Z폴드2(282g, 접었을 때 최대 16.8mm)보다 얇고 가볍다. '처음보는 신기술'을 써 보고 싶다는 바람 대신 '실용성'에 방점을 둔다면 LG 윙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LG 윙은 다음달 초 출시 예정인 제품으로 이날 사용한 제품은 테스트용 개발시료다. 따라서 실제 출시될 제품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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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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