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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접지 말고 돌려라" LG전자, 가로본능폰 '윙' 나왔다

기사입력 : 2020년09월14일 23:00

최종수정 : 2020년09월15일 08:40

전면 스크린 돌리면 밑에 또다른 스크린 나와..."새 폼팩터"
화면 돌려 쓰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20만번 돌려도 '멀쩡'
특성 살리기 위해 전문 촬영 장비 '짐벌' 효과 세계 첫 적용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가 또 다른 모습의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앞서는 두 개의 화면을 양 옆으로 나란히 붙였다면 이번엔 앞뒤로 겹쳐 과거 폴더폰에서 구현했던 '가로본능'을 연상시키는 제품으로 폼팩터를 바꿨다. 앞 화면은 일반 스마트폰 크기이며, 뒷 화면은 크기가 절반만하다. 화면을 돌리면 T자형이 나온다. 

14일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LG 윙(LG WING)을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으로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가 새 폼팩터 스마트폰으로 선보인 'LG 윙'. [사진=LG전자] 2020.09.14 sjh@newspim.com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선제 발굴해 나가겠다는 LG전자의 새로운 전략이다. 

공개 행사는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 채널에서 약 30분간 진행됐다. LG전자는 유튜버 '언박스 테라피(Unbox Therapy)'와 영국남자, 아찌랜드(Azzyland), 잭 킹(Zach King) 등을 초청, 이들이 제작한 영상으로 LG 윙의 사용자 경험을 소개했다.

영상 말미에는 테크 유튜버 오스틴 에반스(Austin Evans)가 고객을 대신해 LG 윙의 기획 의도와 내구성 등을 질문했고, 실제 상품기획과 개발에 직접 참여한 개발자들이 대답했다.

가격이나 구체적 날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략 다음달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에 순차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도전"이라며 "LG 윙은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인 만큼, 변화와 탐험을 원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LG전자는 화면을 돌려 T자 모양으로 사용할 수 있는 'LG 윙'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메인 스크린에서는 영상을 보면서 세컨드 스크린으로는 텍스트 입력이 가능하다. [사진=LG전자] 2020.09.14 sjh@newspim.com

◆ '화면 돌리는' 윙...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사용자 경험 제공

LG 윙은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바(Bar) 디자인에 화면을 돌리는 '스위블 모드(Swivel Mode)'를 더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평상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 시,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돌려 숨어 있던 세컨드 스크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메인 스크린은 6.8인치(화면비 20.5:9)이며 세컨드 스크린은 4인치(화면비 1.15:1)다. 

스위블 모드에서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두 화면을 모두 사용하거나,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 방법으로 동영상을 보면 한 손으로 세컨드 스크린을 쥐면 돼 손으로 화면을 가려지는 상황이 없어진다. LG전자는 신제품에 '그립 락' 기능을 적용, 스위블 모드로 영상을 볼 때 세컨드 스크린의 버튼이 눌리지 않도록 했다.

세컨드 스크린은 영상을 컨트롤하는 미디어 컨트롤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유튜브와 같은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때, 메인 스크린으로 영상을 보면서 세컨드 스크린으로는 재생, 빨리감기 등 영상 컨트롤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LG전자는 다양한 앱에서 스위블 모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와 레이브(Rave), 픽토(FICTO), 투비(Tubi) 등의 파트너와 협업했다. 

우선 네이버의 '웨일 브라우저'는 PIP(Picture In Picture)를 지원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메인 스크린에서는 유튜브 영상을 보며 세컨드 스크린에서는 다른 콘텐츠 목록을 보거나, 댓글을 작성할 수도 있다.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고객은 메인 스크린으로 대화면 영상을 시청하면서 세컨드 스크린으로 친구와 채팅을 하거나, 검색을 할 수도 있다. 또 메인 스크린을 세로로 돌려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세컨드 스크린으로 음악을 고르거나, 전화 수신자를 확인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고객이 평소에 즐겨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조합을 설정하는 '멀티 앱' 기능도 제공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매번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할 필요 없이, 한 번의 터치로 메인 스크린과 세컨드 스크린에 즐겨 쓰는 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는 새로운 폼팩터 스마트폰으로 선보인 'LG 윙'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세계 최초로 '짐벌' 기능을 추가했다. [사진=LG전자] 2020.09.14 sjh@newspim.com

◆ 차별화된 카메라 기능...'짐벌' 세계 최초 탑재

LG 윙 만의 차별화된 사용성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짐벌(Gimbal) 모션 카메라' 기능을 탑재했다. 

짐벌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등으로 영상을 촬영할 때 카메라가 흔들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을 만들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전문 장비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에는 가로 영상으로 영상을 촬영할 때 두 손으로 양 끝을 잡아야 했다면 LG 윙에서 스위블 모드를 사용하면 스마트폰이 'ㅜ'자 형태가 돼 한 손으로도 편하고 안정감 있게 촬영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짐벌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짐벌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기능을 세컨드 스크린에 적용했다. 주요 기능은 ▲스마트폰을 움직이지 않고도 카메라 앵글을 조정할 수 있는 '조이스틱' ▲피사체를 상하좌우 흔들림 없이 촬영하는 '락(Lock) 모드' ▲스마트폰이 빠르게 움직여도 카메라가 천천히 따라오며 흔들림 없이 촬영하는 '팔로우(Follow) 모드' ▲수평하게 이동하며 상하 흔들림 없이 촬영하는 '팬 팔로우(Pan Follow) 모드'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촬영하기에 적합한 'FPV(First Person View) 모드' 등으로 누구나 쉽게 전문가 수준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카메라는 후면 3개(6400만 화소 광각·1300만 초광각·1200만 초광각)이며 전면에는 팝업 카메라(3200만 화소)로 구성됐다. 

LG전자는 팝업 카메라로 사용할 수 있는 '듀얼 레코딩(Dual Recording)' 기능도 선보인다. 듀얼 레코딩은 후면 카메라와 전면 팝업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 촬영자와 찍고 있는 화면을 함께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다. 

파일을 하나로 혹은 따로 저장할 지 선택할 수 있고, 화면비율도 활용하는 플랫폼에 맞춰 1:1이나 16:9 가운데 선택이 가능하다.

LG 윙의 세컨드 스크린을 활용하면, 영상 편집도 간편해진다. 편집할 영상은 메인 스크린에, 편집툴은 세컨드 스크린으로 분리해 좀 더 섬세한 편집이 가능하다.

특히 전면에 팝업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메인 스크린에는 노치가 없어졌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의 새 폼팩터 스마트폰 'LG 윙' 스펙. 2020.09.14 sjh@newspim.com

◆ 화면 20만번 돌려도 괜찮아..."내구성 자신"

LG전자는 두개의 화면을 겹친 LG 윙이 무겁지 않도록 복합 경량화 소재인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했다. 

또한 제품의 외형과 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에 구멍 내 전체 무게를 줄이는 타공 기법을 적용했다. 노하우는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에서 얻었다. 무게는 앞서 내놓은 첫 듀얼 스크린 V50 씽큐보다는 확실히 가볍다. V50 본체 무게는 183g이며 듀얼 스크린 자체는 136g으로 총 319g이었다.

LG 윙은 260g이다. 그럼에도 일반 스마트폰보다는 무겁다. 최근 선보인 보급형 Q92는 193g이다. 

장시간 들고 사용해도 편안하도록 인체 공학적 설계를 사용, 기본 또는 스위블 모드에서 모두 무게 중심이 제품의 중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전면 팝업 카메라로 촬영 중 제품을 떨어트리는 경우를 대비해 가속도 센서가 낙하를 감지하면 바닥에 떨어지기 전 카메라가 다시 제품 안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LG전자는 메인 스크린이 견고하고 부드럽게 회전할 수 있도록 '모바일용 초소형 힌지(Hinge)'를 자체 개발했다. 이 힌지에는 특수 설계된 '유압식 댐퍼' 기술이 적용돼 화면이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시켜준다.

회전하는 과정에서 세컨드 스크린에 스크래치를 내지 않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세컨드 스크린 주변을 윤활성이 좋은 POM(Poly-Oxy-Methylene) 소재로 특수 처리했다.

내구성 확보를 위해 스위블 동작을 20만회 이상 반복해도 이상이 없도록 테스트 했다. 

LG 윙의 기본 사양은 중저가폰 수준이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5G 칩셋인 '스냅드래곤 765G 5G'를 탑재했다. 이는 최근 LG전자가 중저가폰으로 선보인 5G폰 Q92와 동일한 사양이다. 램은 8GB이며 저장공간은 128GB다. 배터리는 4000mAh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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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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