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추석을 맞아 코로나19의 선제 대응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주일 더 연장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 방안을 마련했다.
김종경 시민안전실장은 17일 오후 3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 관련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생활방역위원회 회의를 통해 오는 27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종경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왼쪽)이 17일 오후 3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 관련 비대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붓싼뉴스 캡처] 2020.09.17 ndh4000@newspim.com |
시는 감염추세는 다소 안정적이나 5월, 8월 두 차례 연휴가 코로나 19 확산에 영향을 미친 점, 전국적 대이동이 이루어지는 점 등을 감안했다. 향후 정부 추석 세부방역지침 통보 시 부산시에 맞게 적용될 수 있도록 검토할 계획이다.
회의 중 가장 논의가 치열했던 영락, 추모공원의 성묘시설도 연휴기간 중 운영을 중단한다. 시는 매년 36만 명의 추모객이 집중되는 공간인 만큼 감염의 불씨가 되지 않기 위해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다만, 연휴 전·후인 오는 26일부터 10월11일 중 추석 연휴를 제외한 11일간 사전예약제로 공원을 운영하고, 온라인 공간의 추모 서비스도 제공한다.
300인 이상 대형학원에 대한 집합금지를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집합제한 명령으로 변경했다. 시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부산학원에 코로나19 확산이 없는 점을 감안했다.
추석 방역대책 추가 대책도 내놨다.
연휴 기간에도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체와 보환연의 진단검사, 부산의료원 중심 병상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시와 보건소, 민간의료기관 등이 방역과 의료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시민들의 추석 이동 자제를 위해 거가대로와 광안대로의 통행료 유료로 전환도 시행한다. 이 기간 걷힌 통행료(거가대교 7억원, 광안대교 3억원)를 감염병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사업에 쓸 예정이다.
버스, 택시,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은 일일 소독을 실시하고, 대중교통 이용자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 등으로 대중교통 방역도 지켜나가기로 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유흥시설이나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지나친 밀집과 밀접접촉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시행한다.
오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정부 방침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고위험시설 5종에 대한 집합금지, 고위험 시설 7종, 중위험 시설 12종에 대한 집합제한 금지를 유지하되, 향후 방역 상황, 정부 발표 정책을 감안해 행정명령을 검토할 계획이다.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은 원칙적으로 면회를 금지토록 하며, 부득이하게 면회하는 경우에도 병실 면회 금지, 면회 사전 예약제를 실시한다.
추석 기간 감염 확산 위험이 높은 전통시장의 경우에는 정기적 소독을 하도록 요청하고, 시, 구·군 방역점검반을 구성해 전통시장 200여 곳의 방역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공공문화체육시설은 전체 휴관한다. 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추석 민속놀이도 전면 취소되며, 주요관광지 350곳에 방역 관리 요원을 배치, 관광객 생활방역수칙 지도할 계획이다.
종교계는 집합 제한을 유지하고, 되도록 비대면 예배, 부득이한 경우 50인 미만 대면 예배를 시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종경 시민안전실장은 "시민 여러분 이번 추석에는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이번 명절은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집에서 쉬는 것을 꼭 고려해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높게 나타나는 어르신 등 고위험군이 있는 가정은 이러한 조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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