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넷플릭스 헤이스팅스 "최고 드라마 '킹덤', 한국 콘텐츠 투자 지속"

기사입력 : 2020년09월14일 16:56

최종수정 : 2020년09월14일 16:5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 훌륭한 콘텐츠 스토리텔링...코로나19에도 제작 가능"
"직원에게 영감을 줘라...자유와 책임감, 창의성이 성공 비결"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 스트리밍 서비스 최강자 넷플릭스(Netflix)를 창업한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넷플릭스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헤이스팅스 CEO는 미국 서부지역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 콘텐츠엔 훌륭한 스토리텔링이 있고, 한국은 코로나19 방역 모범사례로 꼽힐 만큼 잘 대처한 국가로 콘텐츠 제작에도 문제가 없는 것이 특별하다"며 한국 콘텐츠에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9.14 ticktock0326@newspim.com

헤이스팅스 CEO는 한국 콘텐츠엔 훌륭한 스토리텔링이 있고, '킹덤'과 '사랑의 불시착'을 재밌게 본 드라마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스튜디오드래곤을 언급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영상콘텐츠 제작사로 '비밀의 숲' '킹덤' '미스터션샤인' 등을 공급했다.

이번 인터뷰는 헤이스팅스 자신의 저서 '규칙 없음'  출간을 계기로 이뤄졌다. '규칙 없음'은 넷플릭스의 기업 문화와 경영 전략 등을 담은 책이다.

아래는 헤이스팅스와 인터뷰 일문일답(Q&A)이다.

- 커리어를 시작하는 능력있는 인재가 기업 문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신입 직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배움(Learning)'이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유능한 사람과 함께 일하면서 자극을 받고, 이를 통해 배우며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도, 재능있는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하는 과정을 통해 전문성(Knowledge)과 커리어 또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넷플릭스는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조성해 왔다. 이를 위해 유능한 직원을 고용하고, 최고의 능률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정보와 맥락을 공유하며 넷플릭스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

- 넷플릭스 기업 문화에 대해 전 임직원을 비롯해 다양한 저자가 작성한 책들이 이미 많은데, 지금과 같은 시점에 그것에 대해 또 이야기하는 이유가 있는가.

▲ 출간 시점은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정한 것은 아니다. 3년 전부터 결정된 사안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겪다 보니 이제서야 출간이 이뤄졌다. 공동 CEO와 전 넷플릭스 최고인재책임자를 비롯한 많은 전현직 직원들이 넷플릭스에 대한 책을 썼지만, <규칙 없음(No rules rules)>은 전 세계로 진출한 이후의 넷플릭스, 즉 바로 지금의 넷플릭스 기업 문화를 다룬다는 점이 차이다. 이번 책을 통해, 창의적인 콘텐츠 산업에서 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직원을 관리 감독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전하고 싶었다.

요리하는 과정에 비유하면, 넷플릭스는 레시피의 모든 과정을 하나씩 매우 정확하게 따라하려는 사람보다는, 정해진 레시피에서 출발하지만 다양한 시도로 자신만의 새로운 것 만들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업이다. 직장으로서 넷플릭스는 매우 독립적으로 동기를 부여하고, 독창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업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자유와 책임감'이라는 컨셉은 넷플릭스의 성공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직원들이 재미있고 보람차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형성하는 밑받침이 됐다. 넷플릭스는 문화 전반에 걸쳐 직원들이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인 '창의성'을 중시하며, 결과적으로 이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현재의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대규모 생산과 실수를 최소화해 경제를 주도하던 시기에는 규칙이 매우 중요했으나, 오늘날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창의성(creativity), 민첩성(speed)과 명민함(agility)이다.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인재를 모으지 못하고, 신제품을 발명하지 못하거나 환경 변화에 따라 방향성을 바꾸는 데 실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넷플릭스는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구하며 변화해왔는데, 현재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나 계획이 있다면 알려달라.

▲ 넷플릭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언제나 전 세계 회원들에게 뛰어난 수준의 콘텐츠를 통해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경우, 넷플릭스는 한국 창작 생태계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으며, 현재 70여 작품이 넘는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190여 개국 이상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소개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한국 작품은 30개 이상의 언어로 자막과 함께 제공되어 전 세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매우 재밌게 본 <킹덤>과 <사랑의 불시착>처럼, 신 한류(New Korean Wave)는 한국의 뛰어난 콘텐츠 발전과 함께 매우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렇게 뛰어난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에 선보이는 가장 큰 규모의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에 어떤 시사점이 있다고 생각하며, 콘텐츠 제작을 지속한 사례로 한국을 언급한 적도 있는데 한국이 어떤 점에서 기여했다고 보는가.

▲ 우선 모든 나라마다 각각의 훌륭한 스토리텔링의 전통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특히 한국의 경우, 서울 오피스가 몇 해 전 자리잡으며 직원 고용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드래곤과 같은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 등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물론 최근 2주간은 코로나 확산을 줄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제작을 멈춘 적도 있으나, 한국은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손꼽힐 정도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잘 대처했기에 콘텐츠 제작을 지속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게 생각한다.

- 구독경제가 확산되고 있는데, 언론을 포함해 구독경제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

▲ 구독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넷플릭스 또한 여전히 별도의 광고 없이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이는 비즈니스 성장에 큰 도움이 되는 요소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이 유지된다는 것은 넷플릭스 기업 문화의 강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구독(subscription)을 유지할지, 아니면 다른 접근이 필요할 지를 포함해 모든 것에 대해 토론(debate)하고 다양한 관점을 논의하는 문화를 중시한다. 구독에 기반한 넷플릭스의 성장에는 기업 문화가 큰 영향을 미쳤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 넷플릭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성장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예측하기 어렵겠지만, 미디어 환경을 포함한 산업 전반이 1년 후에는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 우선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알게 된 것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의 기업 문화 또한 장기적인 계획(long-term)보다는 백신 개발 및 국경 개방 등 발생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flexibility)를 중시한다. 넷플릭스 유료 구독 멤버십은 올해 상반기 기준 약 1억 7000만에서 약 1억 9500만으로 증가하는 유의미한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는 외부 활동이 줄어든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넷플릭스가 위로를 주는 하나의 안식처로 느껴지는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 아마존 프라임, 디즈니 플러스, 그리고 한국 기반의 왓챠를 비롯해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위협이라고 보지는 않는가. 그 중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연령대가 낮은 시청자들의 유튜브 이용 평균 시간이 넷플릭스의 7배에 달한다고 알고 있다. 물론 유튜브는 매우 훌륭한 기업이며, 사용자 생산 기반의 콘텐츠(user-generated) 역시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기에 매우 효율적인 형태의 콘텐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넷플릭스도 유튜브처럼 사용자 생산 기반의 콘텐츠를 선보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HBO와 디즈니 플러스 등 매우 다양한 경쟁 서비스도 있다. 넷플릭스는 12년이 걸린 반면, 디즈니 플러스는 일 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6000만 멤버십을 확보할 정도로 놀랍게 성장했다. 혹자는 이들을 위협이라고 인식할 수도 있겠지만, 넷플릭스의 <킹덤>, 디즈니 플러스의 <더 만달로리안>처럼 각자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콘텐츠를 갖추고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 소비자는 하나가 아닌 다수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기에 여전히 많은 기업들에게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넷플릭스는 경쟁자가 아닌 전 세계 멤버에게 집중하면서, 한국에서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하는 것처럼, 전 세계 회원들에게 어떤 특별한 가치를 제공할지 고민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고 기대한다.

-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어떻게 하면 젊은 기업가가 경쟁자와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신념을 정할 수 있는가.

▲ 정답은 바로 이 책 <규칙 없음(No rules rules)>에 담겨있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강한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상장 당시 넷플릭스의 수입은 미화 5000만 달러였던 반면 블록버스터(Blockbuster)의 수입은 미화 50억달러로, 넷플릭스와 100배의 차이가 있었다. 넷플릭스가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보면, 넷플릭스가 블록버스터를 뛰어넘은 데에는 글로벌 스트리밍과 오리지널 콘텐츠의 영향이 컸다고 간단하게 말할 수도 있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상 이 모든 것들이 직원들을 감독하는 것이 아닌 직원에게 영감을 주는 것을 중시하고, 최고의 역량을 지닌 직원들을 고용하는 기업 문화에서 기인했다는 점이다. 젊은 기업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또한, 매우 근본적인 것들에 대한 성찰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하고 싶고, 자극을 주는 환경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장소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뉴노멀'이 되었는데, 이에 대해 '효율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밝힌 이유는 무엇인가.

▲ 밤과 주말을 포함해 지난 20년 이상 집에서 일을 해 온 사람으로서 저 또한 집에서 일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따라서 재택 근무 자체가 아니라, 100% 재택 근무로만 일하는 방식에 단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더욱 유연한 대처를 위해 재택 근무는 우리의 일상 중 일부가 되겠지만, 사람들과 직접 대면하는 것 또한 또 다른 일부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오피스를 방문했을 때에도 직원들을 직접 만나며 더욱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던 만큼, 근시일내에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더욱 많은 대면 접촉 기회가 늘어나기를 바란다. <끝>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KT, 2만명 'IMEI·폰번호 유출 우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KT가 18일 서울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2차 브리핑을 열고, 불법 초소형 기지국(일명 펨토셀) 신호와 연계한 추가 피해 정황 및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KT는 전수 분석을 통해 불법 기지국 아이디(ID) 4개를 확인했고, 해당 신호를 수신한 고객이 누적 약 2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1차 브리핑 당시 KT가 발표한 2개 ID·1만 9,000여 명에서 범위가 더 확대된 수치다. 피해 고객 수도 278명에서 362명으로 늘었고, 누적 피해액도 1억 7,000만 원에서 약 2억 4,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KT는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 차단 조치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수 분석으로 불법 기지국 ID 4개 확인…2만 명 신호 수신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을 차단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피해는 없다"며 "1차 브리핑 당시 피해 고객 278명(피해액 1.7억 원)으로 파악했으나, 이후 고객 문의(VOC) 기반 추가 분석으로 362명·2억 4,000만원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불법 초소형 기지국 추적 과정에 대해 "소액결제 2,267만 건을 전수로 펼쳐놓고 결제 패턴과 기지국 동작 패턴을 이중으로 분석한 결과, 불법 기지국 ID 4개를 검출했다"며 "이는 VOC 고객의 접속 로그에서 확인된 ID와 동일했다"고 덧붙였다. 또 "불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고객은 누적 약 2만 명으로 산출됐다"며 "다만 뒤늦게 확인된 두 개의 ID는 작동 시간이 매우 짧아 신호 수신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개인정보 유출 정황에 대해서는 "1차 브리핑에서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IMSI)를 중심으로 설명했지만, 민관합동조사단과의 확대 분석 결과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IMEI)와 휴대폰 번호도 단말 기종·사용 환경에 따라 전송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만 유심(USIM) 인증키는 유출되지 않았고, 고객 성명·생년월일 역시 KT를 통해 유출된 정황이 없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 피해 고객 전액 보상, 2만 명에 '안전안심보험' 무상 제공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은 추가 피해가 발생한 부분을 고려해 고객 케어 방안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피해 고객 전체에 대한 청구 조정을 진행 중이며, 278명은 조정 완료, 추가 확인된 84명도 금일까지 마무리하겠다"며 "신용카드 결제 시점 차이 등으로 발생한 금액은 즉시 환불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현재 무료 USIM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며 "피해 우려 고객 2만 명 전원에게 'KT 안전안심보험'(가칭)을 3년간 무료 제공해 금융사기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후 3시부터 KT 매장·고객센터·홈페이지에서 피해 여부 확인 시스템을 오픈했고, 24시간 전담 고객센터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현장 대응 강화도 예고했다. 김 본부장은 "전국 2,000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매장'으로 전환해 후후 앱 기반의 보안 점검, 악성 앱 탐지, 피싱 대응 안내 등을 상시 지원하겠다"며 "매장별 안전안심 담당자를 지정하고 IT 서포터즈를 활용해 피싱 예방 교육을 연말까지, 내년 이후에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2차 인증 확대와 관련해서는 "고위험 업종에 대해 9월 9일부터~12일까지 PASS 생체/핀 인증을 적용했다"며 "정부·유관기관 지침과 별개로 선제적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펨토셀 18.9만 대 현황 공개…미사용 4.3만 대 차단·회수 착수 KT는 이날 브리핑에서 펨토셀 관리 실태도 공개했다. 구 본부장은 "총 설치 18.9만 대 중 시점별 가동 장비는 15~16만 대 수준"이라며 "3개월 미사용 4.3만 대는 연동 해지 조치했고, 2주 이내 전수 점검해 정상 사용 확인, 철거·회수 또는 영구 접속 차단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 기지국 추정 방식과 원인에 대해 "합법 장비를 불법 개조하거나, 고출력 앰프를 추가 연결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실내용 이동형 형태로 제작해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확보한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그 분석 기준으로는 ID 4개가 확인됐고, 하드웨어 실물 대수는 수사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복제폰 가능성 논란에 대해 손정엽 KT 디바이스본부장은 "복제폰에는 IMEI·IMSI·인증키 3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며 "인증키는 유심(HSM 주입)과 서버에만 암호화 저장돼 있으며 통신망을 오가지 않는다. 따라서 IMEI·IMSI만으로는 복제 불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KT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관련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은 "KT는 수개월 전 향후 5년간 보안 투자 1조 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올해·내년 우선순위를 모바일 서비스·단말 보안으로 재배치하고, 보안 거버넌스 강화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펨토셀(Femtocell)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 설치해 휴대폰 신호를 보강하는 장치. 불법 개조 시 해킹·소액결제 범죄에 악용될 수 있음.VOC (Voice of Customer) :고객 불만·문의 사항. 기업이 문제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때 쓰는 데이터 소스. IMSI (International Mobile Subscriber Identity,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 : 유심(USIM)에 저장된 번호. 이동통신망에서 가입자를 식별하는 고유 번호로, 유출될 경우 특정 가입자의 통신 기록 추적이 가능. IMEI (International Mobile Equipment Identity,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 :단말기(휴대폰) 고유 식별번호. 분실·도난 시 기기 차단이나 추적에 활용. USIM 인증키 : 통신사 네트워크에 가입자임을 인증하는 핵심 암호화 키. 유심 칩과 서버에만 저장되며, 유출되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이 생김. 복제폰(Clone Phone) : 정식 단말과 동일한 IMSI, IMEI, 인증키를 복사해 만든 불법 단말기. 원래 가입자처럼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음. dconnect@newspim.com 2025-09-18 17:18
사진
롯데카드 '297만명' 해킹 당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해킹 사고로 총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카드 확인 코드)번호까지 함께 노출돼 부정 사용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는 전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고객 피해 차단에 나서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이자 할부와 금융피해 보상 서비스,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등을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예산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롯데카드는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사고 경과와 피해 규모,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까지 고객정보가 악용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해킹 피해에 대해 대대적인 사내 인적 쇄신을 예고하며 필요할 경우 사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7일 사이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수집된 데이터다. 전체 회원(약 960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와 임직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5.09.18 yooksa@newspim.com 이 가운데 269만 명은 연계정보(CI), 가상결제코드 등이 유출돼 카드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28만 명은 카드번호·비밀번호 일부·유효기간·CVC 번호 등이 함께 노출돼 '키인 결제(KEY IN)' 방식 등 특수 결제를 통한 부정 사용 위험이 존재한다. 조 대표는 "현재까지 부정 사용 사례는 없다"며 "해외 온라인 결제는 전화 본인 확인 후 승인되도록 하고, 국내 키인 결제 가맹점도 추가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부정사용 우려가 큰 28만명에 대해서는 재발급 문자와 안내전화를 병행하고 있다. 해당 고객들에게는 차년도 연회비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17일 기준 28만명 중 약 5만5000명이 재발급·사용정지·탈회 절차를 완료했다"며 "연회비 면제 규모는 최소 56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앱 메인 화면에 재발급·해외결제 차단·비밀번호 변경 메뉴를 배치하고, 동시 접속 인원을 60만명까지 확대했다. 24시간 전용 상담센터 인력도 보강했다. 조 대표는 "해커가 1.7GB 파일을 압축해 반출한 뒤 흔적을 교묘하게 지워 초기 파악이 어려웠다"며 "200GB의 데이터를 4700여 개 조각으로 나눠 가져갔고, 복구 및 고객별 매칭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정보보호 투자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9년 당시 71억원 수준이던 정보보호 투자가 2021년 137억원으로 늘었고 인력도 19명에서 현재 3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일축했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서버·운영체제·소프트웨어 환경을 전면 교체하고 전담 레드팀을 신설해 해킹 침투를 가정한 상시 점검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보안사고로 보지 않고 고객 중심의 경영 혁신 계기로 삼겠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대적 인적쇄신과 IT 인프라 전면 개편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yunyun@newspim.com 2025-09-18 17: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