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지표 부진과 30년물 입찰 호조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1bp(1bp=0.01%포인트) 하락한 0.684%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이 2.8bp 내린 1.430%를, 정책 금리에 특히 민감한 2년물은 1.2bp 상승한 0.141%를 나타냈다. 5년물은 0.267%로 0.2bp 하락했고, 6개월물은 1bp 내린 0.129%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230억달러의 30년물은 1.473%에 발행됐다. 이번주 진행된 세 차례 총 1080억달러 규모 발행 중 마지막이다.
시포트글로벌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꽤 괜찮은 입찰이었다. 인플레이션이 전혀 없고 선거를 앞두고 9~10월 주식 시장이 변동성을 보이기 시작한 상황에서 30년물 금리가 1.50%에 근접해있다"며 "국채를 사야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0년물 수익률은 입찰 직전 1.493%까지 오른 뒤 1.430%로 고점을 낮췄다. 20년물은 내주 220억달러 규모로 발행될 예정이다.
공급 물량에 다른 채권 약세가 최근 나타난 주식 변동성으로 안전 자산인 국채 수요가 증가하면서 어느 정도 제한되는 모습이다.
BMO캐피털마켓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증시 고평가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주식 가치가 상당히 떨어진다면 채권에서 상당한 반등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 기술주가 반등한 뒤 후반 급락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S&P500 지수가 1.76% 하락했고 나스닥과 다우 지수는 각 1.99%, 1.45% 내렸다.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8만4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 84만6000건 증가보다 많았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노동 시장 회복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는 관측을 강화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는데, 역시 7월 0.6% 증가보다 둔화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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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jihyeonmin@newspim.com